"이준석, 단 한 번도 본인 정치적 오류 인정 안 해"
최영서 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7일 조수진 최고위원의 전날 카톡 메시지 유출 건에 대해 "도저히 납득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언론인 출신이시고 국회에서 이미 수많은 휴대전화 노출 사건으로 많은 분들이 곤혹을 치렀던 걸 모를 리가 없는 상태일 텐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전날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휴대전화로 김성호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나눈 메시지를 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메시지에 따르면 조 최고위원은 신임 사무총장이 박대출 의원이라고 전했고, 김 전 부원장은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라고 반응했다.
김 최고위원은 신임 사무총장이 이만희 의원으로 이미 바뀐 시점에 조 최고위원이 해당 메시지를 보고있던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그 내용을 갖고 주고받았던 대화 내용들이 다 사전 최고위 한참 전에 있었던 내용들인데 8시 이후에 그걸 꺼내서 보고 있었던 게 사진에 찍힌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조 최고위원이 찍힐 걸 예상하고 꺼내봤던 것이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그러진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이 내용들이 밖으로 알려지면서 당이 수습하고 또 국민들께 신뢰를 다잡아가기 위해서 정말 처절한 몸부림의 과정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런 일들이 퇴색되는 상황들이 연출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대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다는 초안에 대해 "김기현 대표께 전화를 드렸다"며 "외부의 시선에서 바라봤을 때는 임명직 당직자가 다 그만뒀는데 그만두신 분이 다시 사무총장으로 오게 된다는 것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보면 국민들께 설득하기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했다.
이만희 사무총장 인선에 '영남 일색'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수도권 중심에서 아마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라는 게 대표의 생각이었다고 얘기를 전해 들었다"면서도 "그리고 (이 의원은) 대선 경선 때부터 활동하셨던 분이 아니라 당의 후보가 되고 난 다음에 수행단장을 맡았기 때문에 그런 인사들까지 다 모두가 친윤이다 이렇게 언급하게 되면 국민의힘에서 친윤 아닌 분들 찾기가 참 어려울 것 같다"고 방어했다.
전날 이준석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여당을 향해 쓴소리한 것을 두고는 "이 전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의 오류에 대한 오류의 인정을 언급했다. 마찬가지로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가 갖고 있는 정치적 오류에 대해서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며 "이 전 대표는 단 한 번도 본인에 대한 정치적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