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측 "동생이 '큰형 탓 증언' 후 부모에게 혼나…얼굴도 보지 말자고"
박수홍 측 "동생이 '큰형 탓 증언' 후 부모에게 혼나…얼굴도 보지 말자고"
  • 뉴시스
  • 승인 2023.10.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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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회 기자 = 방송인 박수홍씨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친형 부부의 횡령 등 혐의 4차 공판 출석 전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신효령 기자 = 개그맨 박수홍의 동생 A씨가 지난 공판에서 한 증언때문에 부모의 비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지난 17일 한 매체를 통해 "지난 8월 동생 A씨가 재판에 나와 '결국 이 사단은 모두 다 큰 형때문에 이뤄졌다. 우리 가족이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건 박수홍의 공이 크고, 박수홍이 큰형에게 이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동생이 이 증언 때문에 집에 가서 부모님에게 '그런 소리 할 거면 얼굴도 보지 말자'고 혼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8월9일 열린 박수홍의 큰형 박모씨와 그 배우자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7차 공판에 출석했다. 다음날 노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노종언 김다예 진짜뉴스'에서 "굉장히 인상 깊은게 있었다"며 횡령 관련 7차 공판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수홍씨 막내동생이 '우리 가족이 이런 파탄에 이른 것은 다 큰 형 때문이다. 우리 가족이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된 것은 박수홍 씨가 힘을 내서 우리를 위해 헌신했기 때문이다. 나는 박수홍을 존경한다. 박수홍은 누구보다 가족에게 진실되고 누구보다도 효자였다'고 증언해줬다"고 전했다.

한편,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62억원에 달하는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수홍의 큰형 박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씨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됐다가 지난 4월7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아내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2월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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