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 효과에 낸드 4분기 가격 반등 전망…실적 개선 앞당길까
감산 효과에 낸드 4분기 가격 반등 전망…실적 개선 앞당길까
  • 뉴시스
  • 승인 2023.10.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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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거래가 4분기 8~13%↑ 전망 나와
감산 효과 본격화로 제조업체 협상력 제고
수요 회복은 아직 난망…서버 시장 관건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세계 최고층 낸드인 238단 4D 낸드플래시

이인준 기자 = 낸드 플래시 메모리 업계의 감산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며 연내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낸드 업계는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생산 감축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수급 정상화 노력으로 조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낸드 계약 가격은 약 8~1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9월 낸드 가격이 4분기 0~5%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번에 상승 폭을 조정했다.

제조업체들이 엄격한 생산 관리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가격 반등세가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일부 품목은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감산과 다른 공급업체들의 동참으로 인해 생산 감소가 6개월째 진행되며 수급 상황이 역전됐다.

트렌드포스는 "이런 상황은 공급업체가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낸드 수출도 하반기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세계 최고 용량의 '1Tb TLC 8세대 V낸드' 양산.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낸드플래시 수출량은 전년 같은 달 대비 5.6% 증가하며, 전월(-8.9%)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직 낙관은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는 4분기에도 낸드 사업에서 적자를 볼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나타내는 낸드 가격 인상은 수요보다 공급 측면에서 발생한다"며 "가격을 더 이상 낮출 수 없는 제조업체들이 (가격 방어에) 필사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수요 회복세가 더디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버용 시장이 되살아나야 본격적인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현재 북미 서버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지난 2분기를 정점으로, 오는 4분기부터 감소 추세에 들어설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탄탄한 수요가 없다면 이러한 가격 급등의 모멘텀은 흔들릴 수 있다"며 "서버 시장 내 기업용 SSD 수요의 부활에 달려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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