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환자 수 지속 증가
50세 이상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환자 수 지속 증가
  • 뉴시스
  • 승인 2023.10.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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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진료 환자 144만명, 진료비 3268억원
합병증에 사망 위험…"전 생애적 관리 필요"
2023 세계 골다공증의 날 포스터 및 골다공증 위험인자

 구무서 기자 = 50세 이상 인구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골다공증 질병 부담을 낮추기 위해 생활 수칙을 개정하고 일상 속 실천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22.5%로 5명 중 1명 꼴이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7.5%이지만 여자는 37.5%에 달한다. 70세 이상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 유병률이 68.7%다.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다수 생긴다는 의미로,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부러지는 질환을 의미한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와 진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골다공증 진료 인원은 2017년 91만 명에서 2021년 144만 명, 같은 기간 진료비는 2152억원에서 3268억원으로 늘었다.

골다공증은 초기 증상이 없지만 골다공증으로 인해 고관절, 척추, 손목 부위 골절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고관절 골절 발생 시 남자 21%, 여자 15%가 1년 내 사망하며, 특히 노년기 골절은 심혈관 질환, 폐렴, 패혈증 등 2차 질환으로 연결돼 급성 사망에 이르는 위험을 수반하기도 한다. 또 골절 환자의 50%는 이전과 같은 보행이나 거동이 어렵고 독립성 회복이 불가능한 만큼 적절한 예방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

질병청이 오는 20일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6개 전문학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10대 골다공증 예방관리수칙을 보면 ▲성장기 적절한 운동 및 영양 관리 ▲저체중 방지 및 적정 체중 유지 ▲적정량의 칼슘 및 비타민D 섭취 ▲술·커피·탄산음료 제한 ▲금연 ▲체중부하운동 및 균형운동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정기적 골밀도 검사 ▲꾸준한 치료 ▲낙상 관련 실내 환경 개선 ▲노년기 근감소 예방 등이다.

질병청은 골다공증 예방관리수칙 개정·보급뿐 아니라 일차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임상진료지침 개발, 건강 및 영양에 대한 조사감시 등을 통해 골다공증의 예방관리를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골다공증 조사를 재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골다공증은 50대 이상 성인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청소년기, 초기 성년기에 충분한 영양 섭취와 신체활동을 통해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므로 전 생애주기에 걸쳐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생명에 치명적인 골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국민들께서 개정된 골다공증 예방관리수칙을 실천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고,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에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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