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눈병에 부작용 적고 효과적"…새 치료제 가능성
"염증성 눈병에 부작용 적고 효과적"…새 치료제 가능성
  • 뉴시스
  • 승인 2023.10.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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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서 RCI001 부작용 거의 없어
"염증성 안질환 항염증 치료제 가능성"
RCI001이 안구건조증 등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염증성 안구 질환에 효과적인 항염증 치료제로 쓰여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스테로이드 제제는 합병증 발병 위험이 있어 장기간 사용이 어려웠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백영미 기자 = RCI001이 안구건조증, 쇼그렌증후군(침샘과 눈물샘의 염증으로 심한 입마름과 안구건조증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  등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염증성 안구 질환에 효과적인 항염증 치료제로 쓰여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스테로이드 제제는 합병증 발병 위험이 있어 장기간 사용이 어려웠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와 주식회사 루다큐어 연구팀은 최근 동물 실험을 통해 새로운 염증성 안구질환 치료제 ‘RCI001’을 5주간 투여했을 때 안압의 상승이나 안구 표면의 변화가 유발되지 않아 부작용이 미미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교수는 이전 연구들을 통해 RCI001이 여러 안구표면 염증 모델에서 현재 상용화된 가장 효과적인 항염증 약제로 알려져 있는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제제를 능가하는 항염증, 항산화 효과를 확인했다.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제제는 장기간 점안할 경우 백내장이 생기거나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을 유발하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있어 임상적으로 단기간 사용만 가능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최근 동물 실험을 통해 5주간 매일 3회씩 스테로이드 제제와 RCI001을 투여하고 안압과 안구표면 상태를 비교했다. RCI001을 5주간 투여했을 때 안압의 상승이나 안구 표면의 변화가 유발되지 않은 반면,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투여 후 안압이 초기 대비 약 38%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기존 스테로이드 제제는 합병증 발병의 위험이 있어 임상적으로 장기간 사용이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안구건조증, 쇼그렌증후군 등 오랜 기간 치료가 필요한 안구 표면 질환에서 장기간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항염증 약제의 가능성을 RCI001이 보여줬고 향후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루다큐어와 함께 연내 RCI001의 국내 임상시험 계획 승인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환경 유해 물질에 의한 안질환 영향 규명,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 등 관련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2021년 6월부터 현재까지 국제 학회인 'TFOS(Tear film & Ocular Surface Society)'의 유일한 한국 국제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TFOS는 안구건조증의 질환 정의, 병태생리, 진단 및 치료 지침 등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Frontiers)' 10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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