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훈 기자 =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 뉴타운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 청약 흥행 분위기가 무르익자 같은 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격이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2억원 넘게 올랐다. 이번에도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 자이(이문3구역)'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타입별 최고가 기준 12억599만~12억1284만원(테라스하우스 3단지 제외)으로 책정됐다. 평균 분양가는 3.3㎡ 당 3550만원이다.
이문·휘경뉴타운은 올해 두 차례 분양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4월 분양해 평균 경쟁률 52대1을 기록했던 '휘경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 분양가는 3.3㎡당 2930만원이었다. 전용면적 84㎡ 기준 9억6000만~9억7600만원이다.
지난 8월 분양한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3285만원이었으며 청약 경쟁률은 79.1대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 기준 10억7800만~10억9900만원이었다.
같은 지구 내 아파트 분양가가 불과 6개월 사이 2억원 넘게 높아진 것이다. 올해 들어 서울 분양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주요 단지들이 잇따라 흥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북 지역 최대어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27개동 4321가구의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로 앞선 2개 단지보다 단지 규모가 크고 역에서 더 가깝다는 장점이 있지만 분양가 탓에 흥행에 성공할 지 미지수라는 반응이 많다.
또 최근 일부 후분양 단지들이 고분양가 논란 속에 미계약이 속출하는 등 청약열기가 주춤하는 모습이어서 이문 아이파크 자이 아파트 흥행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이 단지는 오는 30일 특별공급 물량부터 공급하며 31일 1순위 청약, 11월 1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분양 물량이 1467가구에 달한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분양가가 비싼감이 있어 미분양 날 것 같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경기도가 12억 넘어도 완판인데 여기가 12억원이면 경쟁률이 높을 것"이라는 반응으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앞선 2개 단지보다 규모·입지 면에서 우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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