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 노골적인 여당 패싱…전향적인 자세 촉구"
윤재옥 "민주, 노골적인 여당 패싱…전향적인 자세 촉구"
  • 뉴시스
  • 승인 2023.10.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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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야정 3자 회동' 역제안에
"여당 대표 폄하…방탄 기조 안 버려"
"회의장에서 피켓·고성 않기로 합의"
조성봉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하지현 한은진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이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고 여당 대표와의 만남이 무의미하다고 폄하하는 것은 정쟁을 위한 도전장"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어제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첫 일성은 내각 총사퇴와 정부 예산안 전면 재검토였다"며 "내각 총사퇴는 이 대표가 단식 기간 내내 주장했던 사안으로, 여전히 '방탄 투쟁' 기조를 버리지 않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와 안보 상황이 위중한 시기에 정부 마비를 초래할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려는 태도가 아니다"라며 "대정부 공세로 정치적 이득만을 취하겠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 경제 전문 기관들이 일제히 한국의 부채 증가 속도를 우려하며, 건전 재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재정 확대를 정부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나. 아무리 민생이 어렵다지만 국민들께서 정부가 국가 경제 미래를 위태롭게 할 수준까지 빚을 내 돈을 푸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에 대한 민주당의 투쟁 일변도가 계속된다면, 예산 정국에서도 대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회가 여야 갈등이 치달았던 한 달 전에 비해 한 걸음이라도 더 민심에 다가가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민주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 "국회의 회의장 분위기를 개선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본회의장 및 상임위원회 회의장에 피켓을 소지하고 부착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고성과 야유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께 국회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여야가 지나치게 정쟁에 매몰돼 있다는 모습을 보이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 지속해서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한국노총이 정부 노동조합 회계 공시 시스템에 결산 결과를 공표하기로 한 것을 두고는 "노동 개혁을 위한 중요한 전진"이라며 "노동 개혁 문제에 대해 정부와 노동계 사이에 소통의 문이 열렸으니, 앞으로 폭넓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이룰 방안을 함께 찾아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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