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만 만든다는 편견을 버려"…제약사 신사업 쏟아진다
"약만 만든다는 편견을 버려"…제약사 신사업 쏟아진다
  • 뉴시스
  • 승인 2023.10.2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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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약 분야서 새 수익원 창출
 권창회 기자 = 전통적인 의약품 개발‧제조 모델을 지향했던 제약기업들이 반려동물, 가정간편식 등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내 반려견 수영장에서 반려견이 오리배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송연주 기자 = 전통적인 의약품 개발·제조 모델을 구축했던 제약기업들이 반려동물, 가정간편식 등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사업다각화로 몸집을 키워왔던 휴온스그룹은 가정간편식(HMR) 사업 진출에 나선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은 밀키트 제조 및 유통전문기업 푸드어셈블 지분 투자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54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푸드어셈블 지분 50.1%를 확보할 예정이다.

가정간편식 사업 진출을 통해 그룹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다.

휴온스그룹은 지난 몇 년 간 '한국형 존슨앤드존슨'을 목표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휴온스(제약) ▲휴메딕스(에스테틱·생체고분자응용) ▲휴온스메디텍(의료기기) ▲휴온스푸디언스(건강식품 제조 유통) 등 여러 자회사를 통해 시너지를 내면서 사업을 다각화했다.

이번에는 푸드어셈블 자회사 편입을 통해 가정간편식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시너지를 도모하며 헬스케어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식생활 패턴의 변화 및 1인 가구의 증가 등 트렌드 변화와 시장의 성장성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며 "HMR 사업을 통해 영역을 다각화하고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높은 성장성으로 주목받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GC(녹십자홀딩스) 자회사인 그린벳은 나노신소재·광촉매 개발 기업 씨투씨소재와 동물용 의약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달 그린벳은 태반 전문기업 제이비피코리아와 반려동물 영양제 'JBP 플라센타(태반) EQ'의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 2021년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한 유한양행은 같은 해 11월 반려동물 펫푸드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플루토와 반려동물 관절 건강을 위한 의료기기 '애니콘주' 판매에 대한 협약도 맺고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대웅제약은 동물의약품 개발사 한국수의정보를 인수해 2021년 자회사 대웅펫으로 편입시켰다. 대웅펫은 현재 다양한 펫 영양제를 출시해 헬스케어 사업을 전개 중이다. 대웅제약은 사람 대상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를 반려동물용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 3월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핏펫(Fitpet)에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동국제약은 2021년 국내 최초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 치료제 '캐니돌정'을 출시한 바 있다.

대원제약은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를 추진 중이다. 대원제약, 코이노, 수성자산운용으로 구성된 DKS컨소시엄이 이달 최종 인수 예정자로 통보받았다. 인수 대금은 650억원 규모다. 이번 인수 추진은 건강기능식품 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작년 6월 충북 음성 원남산업단지에 제2건강식품 제조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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