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 공천룰 등 혁신작업 돌입
인요한 혁신위, 공천룰 등 혁신작업 돌입
  • 뉴시스
  • 승인 2023.10.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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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범준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혁신위원 인선 배경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윤아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인선을 완료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총선을 5개월여 앞둔 만큼 공천룰 등 혁신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인 위원장은 27일 오후 2시30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첫 혁신위회의를 주재한다. 혁신위는 활동기간이 60일로 짧은 만큼 주 3회 정도 회의를 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 5·18 묘역방문을 예고한 가운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계획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인요한 혁신위가 공천 기준을 어느 수준까지 손을 보느냐에 혁신위의 성공이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구체적이고 강도높은 공천 관련 안이 나오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2005년 홍준표 비대위는 국민선거인단 30% 할당, 전략공천 제한 당헌 삭제 등 강도높은 안을 제시했다. 2011년 박근혜 비대위도 당명을 바꾸고 현역의원 공천 25%공천 배제를 단행했는데 이런 수준의 개혁은 하기 힘들 거라는 것이다.

당이 공천룰을 논의할 총선기획단과 인재수혈을 위한 인재영입위원회가 발족할 예정이어서 혁신위가 구체적인 공천룰을 제시할 상황이 아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인요한 위원장은 "(당이) 좀 바른 기초를 가지고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 그 다음 공천 이런 거는 제가 거기까지 앞서 나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인요한 혁신위는 총선 공천에 대한 대원칙을 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예를 들어 영남권 중진의원들의 거취 문제를 혁신위나 공천관리위원회에 일임하라는 서약서를 받을 수 있다.

또 음주운전·막말 등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도덕성 기준에 어긋나는 사람은 공천에 불이익을 주는 기준을 세울 수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혁신위가 구체적인 공천룰을 만드는 건 힘들겠지만, 친윤핵심 의원들의 불출마를 요구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또 초재선 의원중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수도권 출마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요한 위원장은 26일 혁신위원 인선을 마쳤다.

혁신위에는 서울 재선 의원인 박성중 의원을 필두로 호남 출신인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합류했다.

또 정선화 전주시병 당원협의회 당협위원장, 정해용 전 대구경제부시장, 이소희 세종시의원, 이젬마 경희대 국제학과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대 소아치과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교수, 송희 전 대구MBC 앵커, 2000년생으로 경북대 재학생인 박우진씨 등이 참여한다. 박성중·김경진·오신환·정선화·정해용·이소희 혁신위원은 당 내부 위원으로 구분된다.

비윤계 인사가 빠지고 이미 당내 다양한 활동 전력이 있던 인사들이 임명돼 '돌려막기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내년 출마 예정자들이 다수 포진돼있어 '셀프 공천혁신'논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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