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준 기자 = 한국 축구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김민재는 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AFC 어워즈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국제선수상은 아시아가 아닌 해외 프로팀에서 뛰는 아시아 출신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소속팀과 자국 대표팀 활약을 바탕으로 선정된다.
한국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김민재가 두 번째다. 앞서 손흥민(토트넘)이 2015년과 2017년, 2019년 세 차례 수상했다.
지난해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거쳐 2022~20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 이적한 김민재는 팀이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여기에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리에A 최고수비수상을 받았고, 시즌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 부쩍 성장한 김민재는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올해 여름 세계적인 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대표팀에서는 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데 큰 힘을 더했다.
김민재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메흐디 타레미(포르투)를 제치고 국제선수상을 품에 안았다.
전날 열린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시상식 발롱도르에서는 아시아 수비수로는 최초로 후보에 이름을 올려 투표에서 22위를 차지했다.
역대 아시아 선수 중엔 공동 2위에 해당한다. 손흥민이 지난해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인 11위를 차지했고, 2019년에는 22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의 남자 선수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렘 다우사리(알힐랄), 여자 선수에는 호주의 샘 커(첼시)가 선정됐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을 때 결승골을 터뜨렸던 다우사리는 소속팀 알힐랄에서는 2021~2022시즌 리그 우승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등에 앞장섰다.
커는 소속팀 첼시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 여자 FA컵 우승을 견인했고, 올해 여름 여자 월드컵에서는 호주 선수 A매치 최다 득점자에 등극한 후 현재 68골을 기록 중이다.
올해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수상한 이승원(강원)이 후보로 포함됐던 올해 남자 유망주 부문에서는 마쓰키 구류(FC도쿄)가 수상자로 뽑혔다. 여자 유망주 부문에서는 하마노 마이카(첼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남자 감독은 일본 국가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여자 감독은 중국 여자 대표팀의 칭샤수이가 각각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