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업계 볕든다…삼성 '기대 이상', LG '흑전'
디스플레이업계 볕든다…삼성 '기대 이상', LG '흑전'
  • 뉴시스
  • 승인 2023.11.0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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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익 1.9조 '역대급 실적'
적자폭 줄인 LG디스플레이, 4분기 '흑자 전환' 기대
김진아 기자 =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Display 2023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삼성디스플레이의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보고 있다.

이현주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 역대급 실적으로 반도체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의 흑자를 견인했다. LG디스플레이도 적자 폭을 줄이고 4분기 흑자 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업계에 모처럼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1일 매출 8조2200억원, 영업이익 1조9400억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신작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5의 판매 호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시리즈 전 모델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며, 아이폰15 초기 물량의 83%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프리미엄급 올레드(OLED)에 집중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대형 사업의 경우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게이밍 모니터 등 하이엔드 제품에 집중했고 동시에 수율 향상, 로스 절감 등 내실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올 4분기 역시 3분기 수준의 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4분기 중소형 사업은 스마트폰, IT 시장의 계절 성수기로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며 "고금리 부담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하이엔드 시장 경쟁력과 폴더블 출시 경쟁 상황을 활용해 3분기 수준의 이익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차별화와 함께 올레드 최대 생산업체로서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경쟁력 있는 SCM(공급망 관리)을 구축한 게 호실적의 원인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R&D 투자와 SCM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지금의 경쟁 우위를 더 공고히 해 IT용 올레드, 오토모티브, AR·VR 등 신사업 확대에 주력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Display 2023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LG디스플레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도 2개 분기 연속 적자 규모를 줄이며 실적 개선의 희망을 내비쳤다. 어려운 시장 환경 아래서도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을 통해 손실 규모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4분기에는 전방산업의 패널 재고 조정이 완화되고,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져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흑자 전환에 무게를 싣는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4분기 질적은 매출 7조2000억원, 영업이익 1138억원으로 7개 분기 만의 흑자 전환과 함께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출하가 지연됐던 POLED(플라스틱 올레드) 패널의 출하량이 대폭 증가하며 전사 수익성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TV, IT, 모바일 패널 출하가 모두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도 "이익률이 높은 북미 고객사(애플)의 OLED 스마트폰 패널 공급이 본격화돼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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