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너무 비쌌나…'이문 아이파크자이' 1순위 마감 실패
분양가 너무 비쌌나…'이문 아이파크자이' 1순위 마감 실패
  • 뉴시스
  • 승인 2023.11.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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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16.9대1 그쳐…3개 주택형 1순위 마감 실패
비싸진 분양가 탓에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 거둬
이문 아이파크 자이 투시도

강세훈 기자 = 서울 4300가구 규모 역세권 대단지로 주목받았던 '이문 아이파크자이'가 전주택형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하는 등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서울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 자이' 1순위 청약에서 787가구 모집에 1만3280명이 접수해 1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7개 주택형 가운데 3개 주택형은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해 2순위로 넘어가게 됐다. 당첨자를 포함해 모집가구수의 500%이상을 채워야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된다.

1순위 마감에 실패한 전용면적 59㎡E·84㎡D·84㎡E는 이날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앞서 지난달 30일 있었던 특별분양에서도 5.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5개동, 총 4321가구 규모로 이뤄진 매머드급 아파트다. 앞서 분양한 '래미안 라그란데' 보다 역에서 가까워 입지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그럼에도 저조한 경쟁률의 원인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예비 청약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이문3구역)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타입별 최고가 기준 12억599만~12억1284만원(테라스하우스 3단지 제외)이다. 평균 분양가는 3.3㎡ 당 3550만원이다.

앞서 지난 4월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3.3㎡당 2930만원)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9억6000만~9억7600만원, 지난 8월 분양한 '래미안 라그란데'(3.3㎡당 3285만원)는 전용면적 84㎡ 기준 10억7800만~10억9900만원이었다.

같은 지구 내 아파트 분양가가 불과 6개월 사이 2억원 넘게 높아진 것이다.  

단지는 이날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8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기간은 20일부터 24일까지다. 입주는 1·2단지가 2025년 11월, 3단지가 2026년 5월 예정이다. 강북 지역 최대어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단지인 만큼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고금리 여파로 분양시장에서도 고분양가에 대한 저항선이 생기며 신중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성적이 부동산 분양 시장 분위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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