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패 뒤 3승으로 KS 진출…시리즈 MVP 손동현(종합)[PO]
KT, 2패 뒤 3승으로 KS 진출…시리즈 MVP 손동현(종합)[PO]
  • 뉴시스
  • 승인 2023.11.0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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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현, 필승조로 활약하며 5경기 7이닝 무실점
동점 2타점 2루타 김민혁, 데일리 MVP
정병혁 기자 = 5일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 대 NC 다이노스의 5차전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김희준 기자 = KT 위즈의 '마법'이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역대 3번째로 리버스 스윕을 써내면서 2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무대를 밟았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PO 5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안방에서 벌어진 PO 1, 2차전을 내리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적지에서 3, 4차전을 모두 이겨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왔고, '끝장 승부'에서 1점차 진땀승을 거두며 KS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역대 5전3선승제로 치러진 PO에서 2연패를 당한 뒤 3연승으로 뒤집기에 성공한 것은 KT가 3번째다.

앞서 1996년 현대 유니콘스가 쌍방울 레이더스에 2패를 먼저 당한 뒤 3~5차전을 잡아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다. 2009년에는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에 1, 2차전을 내리 진 뒤 3경기를 쓸어 담아 KS에 올랐다.

KT가 KS에 나서는 것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1년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다.

KT는 7일부터 정규시즌 1위팀 LG 트윈스와 KS를 치른다. 1차전은 7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벌어진다.

PO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손동현의 차지가 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71표 가운데 39표(득표율 54.9%)를 획득, 17표를 얻은 배정대(23.9%)를 제치고 MVP의 영예를 누렸다.

손동현은 이번 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이날도 선발 웨스 벤자민의 뒤를 이어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PO 1, 2차전을 내리 이기면서 2020년 한국시리즈를 포함해 포스트시즌(PS) 9연승을 달렸던 NC는 PO 3차전부터 3연패를 당해 가을야구 무대에서 퇴장했다.

양 팀의 외나무 다리 승부에서 KT 마운드의 힘이 빛났다.

선발 웨스 벤자민은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손동현(2이닝)~박영현(1이닝)~김재윤(1이닝)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이날 경기 데일리 MVP는 0-2로 뒤진 5회말 대타로 등장해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린 김민혁에게 돌아갔다.

먼저 앞서간 것은 NC였다.

신민혁의 호투 속에 NC는 3회 선취점을 뽑았다. KT 유격수 김상수의 잇단 실책이 빌미가 됐다.

3회초 1사 후 김형준, 김주원이 연달아 김상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김형준의 바운드 된 타구 위치를 포착하지 못했고, 김주원의 낮게 튄 타구도 뒤로 흘렸다.

후속타자 손아섭이 좌전 안타를 치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고, 서호철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NC는 5회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김형준이 우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렸고, 김주원의 우익수 뜬공 때 3루까지 나아갔다. 손아섭이 좌중간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날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까지 신민혁에게 퍼펙트로 눌려있던 KT 타선은 5회 힘을 냈다.

5회말 1사 후 방성우가 우측선 바로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며 물꼬를 텄다. 이어 문상철이 좌전 안타를 쳐 1사 1, 3루의 찬스를 일궜다.

대타로 나선 김민혁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노려쳐 우측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 KT의 2-2 추격을 이끌었다.

KT는 6회 역전까지 성공했다.

김상수, 황재균의 연속 안타와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가득 찼다. 4번 타자 박병호가 병살타를 쳤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김상수가 득점했다.

KT는 벤자민의 뒤를 이어 등판한 손동현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면서 리드를 지켰다.

8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영현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3-2의 근소한 리드를 지킨 KT는 9회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투입했다. 김재윤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물리치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 가을 두 번째 세이브이자 PS 개인 통산 5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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