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난임' 부르는 조기난소부전…"줄기세포약 개발 중"
'젊은 난임' 부르는 조기난소부전…"줄기세포약 개발 중"
  • 뉴시스
  • 승인 2023.11.0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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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 치료제 없어…호르몬 대체로 증상 완화
차바이오텍, 탯줄줄기세포 이용 치료제 개발중
난임 환자가 늘면서 40세 이전에 난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인 '조기난소부전'의 환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송연주 기자 = 난임 환자가 늘면서 40세 이전에 난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인 '조기난소부전'의 환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난소기능부전은 난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6일 차바이오그룹의 커뮤니케이션 채널 '차바이오그룹 뉴스룸'에 따르면, 국내 가임기 여성의 약 1%가 조기난소부전을 앓고 있고, 이중 90% 이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로 임신이 불가능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조기난소부전 환자는 최근 12년 새(2010~2022년) 20대는 2.2배로, 30대는 1.8배로 늘었다. 난소 기능 이상이나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21년 20만5791명으로, 2017년 대비 약 35% 증가했다.

난소가 제 기능을 못하면 무월경과 함께 갱년기 증상인 안면홍조, 야간 발한, 불면증, 질 건조감, 요실금 등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임신을 할 수 없게 된다.

젊은 여성의 경우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면 임신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조기난소부전은 대부분 진단 직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난소기능저하로 인한 호르몬 결핍 증상이 나타날 쯤이면 이미 배란장애가 생겨 난자동결과 같은 난임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난임의 원인은 난관 손상, 배란 장애, 자궁질환, 면역학적 요인 등 다양하지만, 초혼 연령 및 초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여성의 난소 기능 저하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난소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다. 조기난소부전 환자에게 약물로 만들어진 '합성 여성 호르몬'을 복용하도록 해 체내 여성 호르몬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행한다. 안면홍조, 불면증 등 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증상은 완화되지만 임신을 위한 생식기능이 회복되지는 않는다.

호르몬 대체 요법을 장기간 사용 시 경미하게 유방암 발병이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어왔다.

차바이오텍은 탯줄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조기난소부전의 원인에 상관없이 난소 내에 존재하는 원시난포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작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탯줄유래 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CordSTEM-POI'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생식영역에서 사용되는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 중간엽 줄기세포, 역분화 줄기세포, 정원 줄기세포 등 다양하다. 이중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는 골수나 지방줄기세포와는 다르게 이미 신체에서 분리된 조직에서 추출한다. 추출 시 피험자에게 동반되는 통증 및 위해가 없으며 우수한 증식능력을 기반으로 대량 배양이 용이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비임상 효력시험에서 난소기능부전 동물모델에 이 약을 정맥 투여했을 때 호르몬 수치 정상화, 난소 내 초기 단계의 난포 수 증가 등이 나타났다.

차바이오그룹은 "CordSTEM-POI가 개발되면 조기 난소기능부전의 미충족 의료수요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난소의 호르몬 기능을 유지시켜 난임으로 인한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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