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가을 마법'…최강 LG 상대로 2년 만에 우승 도전
KT의 '가을 마법'…최강 LG 상대로 2년 만에 우승 도전
  • 뉴시스
  • 승인 2023.11.0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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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서 NC에 2연패 후 3연승 질주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왕좌 탈환 노린다
김진아 기자 = 5일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 대 NC 다이노스의 5차전 경기, 3대2로 승리한 KT 김재윤, 장성우 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문성대 기자 = 플레이오프에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 KT 위즈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서도 파란을 예고했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3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안방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내리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적지에서 3, 4차전을 모두 이겨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왔고, '끝장 승부'에서 1점차 진땀승을 거두며 KS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를 당한 뒤 3연승으로 뒤집기에 성공한 것은 KT가 3번째다. 2021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KT는 2년 만에 왕좌 탈환을 노린다.

무엇보다 KT의 강점인 선발 야구가 살아났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고영표, 4차전에서 윌리엄 쿠에바스, 5차전에서 웨스 벤자민을 앞세워 승리했다. 특히 고영표는 승부의 흐름을 바꾸는 일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외국인 투수들의 투쟁심에 불을 지폈다.

 정병혁 기자 = 5일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 대 NC 다이노스의 5차전 경기, KT 투수 손동현이 6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 NC 오영수를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더그아웃을 향하며 미소 짓고 있다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불펜진 역시 막강한 위용을 자랑했다.

손동현은 플레이오프 전경기에 출전해 7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박영현은 4경기(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고, 마무리 김재윤은 2세이브를 올리는 등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KT 이강철 감독은 KT를 한국시리즈로 이끈 후 "2연패를 당했지만 3차전만 잘 이어준다면 우리가 4, 5차전은 우위를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찬스를 고영표가 잘 이어줬고 쿠에바스, 벤자민이 선발 야구를 해주면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손동현에 대해 "가을야구 전 연습경기 첫날 경기를 보면서 손동현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이 선수를 잘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중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타선 역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배정대는 3차전에서 분위기를 전환하는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타율 0.375,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김근수 기자 = 3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 대 NC 다이노스의 4차전 경기, 2회 초 무사 주자1루 상황에서 KT 배정대가 우익수 앞 1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4차전에서는 3홈런을 포함해 14안타를 몰아쳐 대승에 기여했고, 5차전에서는 대타 김민혁이 0-2로 뒤진 5회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LG전에 좋은 타격을 보여준 선수는 김상수와 박병호, 장성우다.

김상수는 타율 0.380(50타수 19안타)에 1홈런 10타점 10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병호는 올 시즌 LG와의 경기에서 타율 0.352에 2홈런 13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장성우는 LG전에서 0.349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KT는 올해 LG와의 상대전적에서 6승 10패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3연승의 상승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7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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