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AR 골 취소' 9명이 싸운 토트넘, 첼시에 1-4…첫 패배
'손흥민 VAR 골 취소' 9명이 싸운 토트넘, 첼시에 1-4…첫 패배
  • 뉴시스
  • 승인 2023.11.0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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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망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 취소
토트넘, 로메로·우도기 퇴장…매디슨·판더펜 부상
토트넘, 리그 11경기 만에 첫 패배…8승2무1패
토트넘의 손흥민

박지혁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 리그 11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리그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 손흥민은 한 차례 골망을 흔들어 9호골을 터뜨리는 듯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024시즌 EPL' 11라운드에서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9명으로 싸우는 수적 열세 속에서 1-4 역전패를 당했다.

퇴장과 부상 악재가 겹쳤다. 개막 10경기에서 8승2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던 토트넘(8승2무1패 승점 26)은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첫 패배를 당했다.

맨체스터 시티(승점 27)를 제치고 선두 탈환을 노렸지만 2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전반 13분 한 차례 첼시의 골네트를 갈랐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2명이 퇴장당하며 수적으로 크게 밀리면서 후반에는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장면이 많았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과거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의 재회로도 관심을 모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2015년 8월 레버쿠젠(독일)에서 활약 중이던 손흥민을 영입한 사령탑이다.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로 손흥민이 EPL 대표 공격수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2019년 11월 성적 부진 때문에 토트넘 사령탑에서 물러났고,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4년만의 재회에서 스승 포체티노 감독이 웃었다.

출발은 토트넘이 좋았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클루셉스키의 슛이 상대 수비수 등에 맞고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13분에는 손흥민이 브레넌 존슨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부심이 깃발을 들었고, 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침투하는 손흥민과 첼시 수비수가 거의 동일 선상에 있었지만 주심은 미세한 차이로 손흥민의 위치가 앞섰다고 판정했다.

첼시도 반격했다.

전반 20분 라힘 스털링의 골이 핸드볼 반칙으로 노골 선언을 받았지만 토트넘을 위협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전반 27분에는 모아세스 카이세도의 슛이 또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여부로 VAR을 실시했다. 여기서 토트넘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상대 스털링의 발목을 밟는 거친 태클을 시도한 장면이 나와 레드카드를 받았다.

첼시는 콜 팔머가 페널티킥을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토트넘에 악재가 이어졌다. 중앙수비수 판 더 펜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공격의 핵 제임스 매디슨도 발목에 불편함을 느꼈다.

토트넘의 손흥민

둘은 나란히 전반 추가시간 호이비에르. 에메르송 로얄로 교체됐다.

1-1로 맞은 후반 초반 다시 토트넘에 퇴장 악재가 이어졌다. 후반 10분 우도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토트넘은 9명으로 11명과 싸우는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그럼에도 라인을 유지하며 맞섰지만 부실해진 뒷공간 때문에 수비에서 위기가 이어졌다. 또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외롭게 고립되는 장면이 많았다.

토트넘은 골키퍼 비카리오의 선방쇼로 첼시의 파상공세를 잘 막았지만 결국 후반 30분 니콜라 잭슨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에릭 다이어는 후반 33분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 역시 후반 추가시간 돌파에 이은 회심의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산체스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첼시는 이어진 반격에서 잭슨의 추가골로 3-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잭슨은 이후 한 골을 더 추가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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