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쾌투·홈런 3방' LG, 3연승 질주…29년만 우승 눈앞(종합)[KS]
'김윤식 쾌투·홈런 3방' LG, 3연승 질주…29년만 우승 눈앞(종합)[KS]
  • 뉴시스
  • 승인 2023.11.12 0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윤식, 5⅔이닝 1실점 쾌투
김현수·문보경·오지환 홈런 '쾅쾅쾅'
김근수 기자 =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LG 선발 김윤식이 역투하고 있다.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4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29년 만에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LG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4차전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KT 위즈를 15-4로 꺾었다.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한 LG는 1차전에서 2-3으로 패배했으나 2~4차전을 내리 이기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섰다.

LG는 13~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KS 5~7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1994년 이후 29년 만에 KS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된다.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무승부 포함)로 앞선 팀이 우승한 확률은 94.1%(17번 중 16번)에 달한다. 2013년 두산 베어스만 삼성 라이온즈에 3승 1패로 앞섰다가 내리 3패를 당해 우승을 내줬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부터 KS 1차전까지 4연승을 달렸던 KT는 2~4차전을 모두 지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LG 선발로 나선 좌완 영건 김윤식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5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는 등 5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김윤식은 KS 데뷔전에서 승리를 품에 안았다. 포스트시즌(PS) 개인 통산 4번째 등판에서 거둔 첫 승리다.

이번 KS에 선발 등판한 LG 투수 중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LG 투수가 KS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02년 11월 4일 KS 2차전의 라벨로 만자니오 이후 약 21년 만이다.

김윤식은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LG 타선은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김근수 기자 =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7회초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LG 김현수가 1타점 1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LG는 7회 홍창기부터 문성주까지 8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쳐 PS 최다 연속 타자 안타 신기록도 써냈다. 종전 기록은 1997년 PO 5차전의 LG, 2003년 KS 7차전의 현대 유니콘스가 기록한 6타자였다.

베테랑 김현수는 1회 선제 투런포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문보경이 6회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린 것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LG 캡틴 오지환(3타수 2안타 4타점 3득점)은 7회 3점포로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벌였다. KS에서 단일 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오지환이 최초다.

4차전에서 '불펜 데이'를 선언한 KT는 선발 엄상백이 5회 선두타자 문성주에 볼넷을 내주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조기 투입했는데, 김재윤이 6회 홈런을 맞는 등 1⅓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리면서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김영현(1이닝 1실점), 김민(0이닝 2실점), 주권(⅔이닝 4실점)이 줄줄이 실점하면서 완전히 LG에 승기를 내줬다.

LG는 1회 터진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1사 후 박해민이 우전 안타를 날렸고, 후속타자 김현수는 상대 선발 엄상백의 2구째 체인지업을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현수가 KS에서 홈런을 친 것은 개인 통산 두 번째다.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13년 10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1차전 이후 약 10년 만에 KS 무대에서 홈런을 신고했다.

포스트시즌(PS) 개인 통산 타점을 44타점으로 늘린 김현수는 최정(SSG 랜더스·43타점)을 넘어 통산 최다 타점 1위로 올라섰다.

김윤식이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면서 리드를 지킨 LG는 5회 추가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5회초 문성주의 볼넷과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홍창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안타 타구가 다소 짧았지만, 2루 주자 문성주가 홈까지 전력 질주해 세이프됐다.

6회에는 홈런으로 2점을 보탰다. 6회초 1사 1루에서 문보경이 좌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KT가 6회말 김상수의 2루타와 황재균의 안타를 묶어 1점을 따라붙었지만, LG는 7회 대거 7점을 더해 승기를 가져갔다.

7회초 1사 후 박해민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고,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대주자 최승민의 도루와 오스틴 딘의 중전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는 오지환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오지환은 바뀐 투수 주권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렸다.

KS 최초 단일 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이다. 앞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김재현이 2년에 걸쳐 달성한 적이 있다. 당시 2007년 6차전부터 2008년 2차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LG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문보경의 우월 2루타와 박동원의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고, 문성주가 좌중간을 꿰뚫는 타구를 날려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부른 뒤 3루까지 나아갔다.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로 문성주가 홈을 밟으면서 LG는 12-1까지 달아났다.

LG는 8회초 김범석의 안타와 김민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 문보경의 희생플라이가 나와 2점을 추가했고, 계속된 2사 1루에서 터진 허도환의 좌전 적시 2루타로 15-1까지 앞서 KT의 기를 완전히 죽였다.

KT는 8회말 송민섭, 신본기의 안타와 이호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강현우의 몸에 맞는 공과 문상철의 볼넷이 연달아 나와 2점을 따라붙었다. 9회말에도 이호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올렸지만, 승패와는 무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