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북 '하마스식' 도발해도 응징할 수 있는 한미 대비태세 유지해야"
윤 "북 '하마스식' 도발해도 응징할 수 있는 한미 대비태세 유지해야"
  • 뉴시스
  • 승인 2023.11.1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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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합참의장 SCM 참석차 방한
관저로 초청 만찬…안보·국제정세 등 논의
윤 "북, 우크라 전쟁·하마스 직·간접 연계"
오스틴 "굳건한 동맹, 바이든의 확고한 뜻"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등을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했다. 사진은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미국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미국 추모비에 경례를 하는 모습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등에 북한이 하마스식 도발을 일으켜도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한미 연합대비태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한남동 관저에 미 국방부 고위급 관계자들을 초청해 격려 만찬을 했다. 오스틴 장관과 브라운 합참의장은 제55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등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과 북한이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오판하여 하마스식 기습공격을 포함한 어떠한 도발을 감행하더라도 즉각적으로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한미 연합대비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해 한미가 지난 7월 핵협의그룹(NCG)을 출범시킨 이후 정보공유, 협의체계 구축, 공동기획과 공동실행력 강화를 위해 양측이 긴밀히 협력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전략자산 전개 확대 등 후속조치가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윤 대통령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안부를 전했다.

그는 "어느 때보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더욱 강력히 발전시켜 나가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확고한 뜻"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NCG 협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로써 이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의 실효성과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한미 양국 청년세대들 간에 우주, 사이버 영역을 포함한 과학기술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미·한미일 간 이같은 논의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SCM가 한미동맹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미국의 굳건한 안보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3일 오스틴 장관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SCM을 개최한다. 14일에는 유엔사 회원국의 장관급 대표단 등이 참석하는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가 예정됐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필립 골드버그주한미국대사,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일라이 래트너 인태안보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신 장관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승겸 합참의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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