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율 기자 = 경남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지난 7월에 이어 11월1일 부산·경남 지역 최초로 로봇을 활용한 생체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병원에서 두 번째 시행한 로봇 생체 신장이식이 이뤄진 사례로 수도권 큰 의료 센터 이외에는 시행하지 않는 상황이라 그 의미가 뜻깊다.
로봇 신장이식은 수술 중 고배율의 카메라를 이용해 로봇 기술을 사용, 환자의 신장을 이식하는 과정에서 정교한 미세문합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최첨단 기술로 병원은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해 환자에게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로봇 생체 신장이식을 집도한 외과 최병현 교수는 "로봇 신장이식은 기존 수술에 비해 수술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비용이 다소 많이 드는 특징이 있지만,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수술 중 출혈량이 적은 장점이 있다"며 "특히 로봇을 사용한 정교한 조작과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비만한 환자의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 상처가 남을 우려가 있는 환자에게도 미용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장이식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신장내과 김일영 교수는 "이번 로봇 생체 신장이식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병원의 이식수술 수준을 또 한 번 증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혁신적인 치료 방법을 개발하고 도입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많은 의료진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병원은 로봇 생체 신장이식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환자에게 건강한 일상을 되찾아 주도록 지속적인 혁신과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높은 성공률과 환자 만족도를 바탕으로 국가적 의료기술의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병원은 2015년 1월 외과 최병현 교수가 뇌사자 신장·췌장 동시 이식 시행을 시작으로 단순한 신장이식뿐 아니라 신장·췌장 동시 이식, 신장이식 후 췌장이식, 심장, 폐, 간 등 타 장기와 같이하는 어려운 이식수술을 수행하는 병원은 국내 단 두 곳 중 한 곳이다.
병원·부산·경남 지역 최초…로봇 신장이식 프로그램 성공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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