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첨단 방사선 암치료기’ 도입…"본격 가동"
서울성모병원, ‘첨단 방사선 암치료기’ 도입…"본격 가동"
  • 뉴시스
  • 승인 2023.11.13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신형 선형가속기 ‘바이탈빔’
CT시뮬레이터 ‘소마톰’ 도입
서울성모병원은 최신형 방사선 암 치료 선형 가속기로 미국 베리안사의 바이탈빔(VitalBeam) 장비를 도입했다

백영미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인 선형 가속기와 모의 치료 장비인 컴퓨터단층촬영(CT)시뮬레이터를 도입했다.

서울성모병원은 13일 방사선종양학과 로비에서 윤승규 병원장, 인용 진료부원장, 이남 행정부원장 신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 도입 축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최신형 방사선 암 치료 선형 가속기는 미국 베리안사의 바이탈빔(VitalBeam) 장비로, 정밀한 방사선 치료와 환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장비는 CT, 자기공명영상(MRI) 기반의 영상유도방사선치료(IGRT)를 통해 정상조직의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하면서 종양표적조직만을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다.

바이탈빔은 고선량률로 종양표적 조직에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는 최신 방사선 치료기로 환자의 움직임으로 인한 악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설계됐다. 또 기존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IMRT), 입체 세기 조절 회전 방사선 치료(VMAT)뿐 아니라 기존 트루빔(TrueBeam)에만 적용됐던 6D 카우치(환자가 눕는 테이블)가 탑재돼 방사선 치료의 정확성을 밀리미터 이하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

모의 치료 장비인 CT 시뮬레이터는 지멘스사의 소마톰 고오픈프로(SOMATOM go.Open pro)로 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비침습적으로 확인하는 치료계획 수립 과정에서 사용된다.

이 장비는 모의 치료 중 환자의 호흡이 불안정해지면 지능적으로 이를 인식하고 제거하는 기능이 있어 호흡에 따른 치료 부정확성을 줄였다. 인체에 삽입된 금속 인공물에서 발생되는 잡음을 보정하는 기능을 통해 더욱 정확한 방사선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환자의 체형과 자세에 영향을 받았던 기존 CT 시뮬레이터와 달리 더 넓은 해부학적 구조를 짧은 시간 안에 확인할 수 있다.

윤 병원장은 “새로운 방사선 치료 기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암 환자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향후 양성자 치료기 도입 등 첨단 암 치료를 위한 환경 조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병옥 방사선종양학과 과장(교수)은 “보다 신속 정확한 모의 치료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치료 과정에서 정밀한 기법이 도입돼 정상 조직의 손상을 더욱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