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알시파 병원서 무기 발견"
"이스라엘군, 가자 알시파 병원서 무기 발견"
  • 뉴시스
  • 승인 2023.11.16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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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사르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 1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가자시티 내 알시파 병원과 그 주변이 보인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 일대를 공격하면서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된 인질 석방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알시파 병원을 비롯한 주요 병원에 하마스의 군사 시설이 숨겨져 있다고 주장하고 하마스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박준호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 진입·수색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병원 내부에서 무기를 발견했다고 미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총리 수석 고문은 이날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 알시파 병원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무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레게브 고문은 "우리는 무기와 다른 것들을 발견했다"며 "우리는 행동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병원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다만 CNBC는 이러한 주장을 독자적으로 검증할 순 없었다는 전제하에 보도했다.

이날 알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탱크 등을 동원한 무력 진압이 논란이 일자, 이스라엘은 자국군이 "하마스가 인간 방패로 사용하는 민간인들에게 어떠한 해도 가하지 않을 목적으로 알시파 의료 단지의 특정 지역에서 하마스에 대한 "정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번 공습이 "정보 정보와 작전상 필요한 필요성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또 지하터널 갱도와 교실, 정보 자료와 무기 등이 들어있는 하마스 훈련 캠프의 위치를 파악했다고 보고했다.

앞서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보건부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에서 아직도 작전 중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의 무니르 알부르시 박사는 이스라엘군이 수요일(15일) 새벽 공습을 개시한지 몇 시간이 지난 지금도 이 지역 최대 규모의 시파 병원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병원에서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 군인들이 지하실과 응급실과 수술실 등 다른 건물들을 샅샅이 뒤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여전히 이곳에 있다"며 "환자, 여성, 어린이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이 "끝까지 환자들과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병원 안팎에 비밀 지휘본부를 두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각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하마스와 병원 직원들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당국은 병원 내 특정 장소에서 환자와 의료진으로부터 떨어져 "하마스에 대한 정밀하고 표적화된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의료 물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알부르시 박사는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에 환자와 의료진, 시설에 갇혀있는 피난민들이 떠날 수 있는 안전한 통로를 확보해줄 것을 촉구했다.

 알부르시 박사는 이스라엘 관리가 이날 아침 전화통화를 통해 시설 수색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으나 자신은 거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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