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피부섬유아세포에서 추출한 엑소좀(BJ-5ta-Ex)을 이용한 동물 세포 실험에서 미백 효과를 확인했다.
세포외 소포(Extracellular Vesicles)의 일종인 엑소좀은 줄기세포와 비교해 반감기가 길고 침투 효과가 우수할 뿐 아니라 면역 반응에 대한 거부 반응이 적고 종양 발생 가능성이 낮아 안전성이 우수하다. 최근까지 피부 노화 개선, 피부 상처 치유 회복 및 다양한 염증성 피부 질환 등에서 치료제로써 잠재적인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근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중앙대학교의료원 피부과학교실 유광호·김범준 교수 연구팀(중앙대학교대학원 이정민·이정옥 박사)은 피부섬유아세포에서 추출한 엑소좀을 이용한 동물 세포 실험에서 미백 효과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색소 증가와 연관된 다양한 단백질 및 유전자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또 추가적으로 인공 피부모델(3D reconstituted human full skin model)과 자외선 B가 유도된 동물 실험모델을 통해 조직의 밝기 개선과 멜라노좀의 분포 감소 등 다양한 항미백 효과를 확인했다.
유 교수는 “세포 실험을 통해 피부섬유아세포 유래 엑소좀의 색소 형성과 연관된 신호 전달경로 변화(cAMP·PKA 및 GSK-3β·β-catenin 신호전달 경로를 하향 조절, MAPK·ERK 신호전달 경로를 상향 조절)를 확인했다”며 “또 멜라노사이트 자극 호르몬 억제로 인한 멜라노좀 수송에 관여하는 주요 단백질(rab27a 및 melanophilin)의 발현 감소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미백 원료의 다양한 소재 개발이 중요시되고 있는 시점에 우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피부섬유아세포 유래 엑소좀의(BJ-5ta-Ex)의 효과를 발견했다”며 “이는 다양한 산업체와 협업 등 향후 무한한 시장의 확대성을 내포 할만한 연구 결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여러 세포에서 추출한 엑소좀을 사용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에 왔다. 항노화 효과 및 아토피 동물 모델에서 개선 효과 등 연구 결과들은 계속 보고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단체(IFPCS)의 공식학회지인 Pigment Cell & Melanoma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