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의 고통 무지외반증
엄지발가락의 고통 무지외반증
  • 고일봉 기자
  • 승인 2019.06.05 0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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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란 엄지발가락을 말하며, 외반이란 밖으로 휘어진 것을 뜻한다. 즉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는 변형을 무지외반증이라고 말한다. 실질적으로 엄지발톱 쪽은 밖으로 휘면서 동시에 엄지발가락 중간 관절은 안으로 15도 이상 휘는데, 이러한 변형은 발의 볼을 넓게 만들고 조금만 조이는 신발을 신으면 금방 통증을 느끼게 된다.

무지외반증의 원인은 외부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서구화로 인해 여성들이 하이힐을 신음 으로써 환자 수가 늘고 있다. 무지외반증 환자는 부모나 형제 중에도 이런 변형을 가진 경우가 많다.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고 30~40대에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이힐 병'이라는 별명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높은 굽을 원인으로 생각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신발 앞쪽 폭이 좁은 데서 질환이 악화한다.

증상은 엄지발가락의 안쪽이 빨갛게 변하며 통증이 오고, 발가락 방향이 바깥쪽으로 휘게 된다.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거나 발바닥 앞쪽에 통증이 있고,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이 겹치거나 탈구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을 방치하면 발가락 변형이 더욱 심해지고, 굳은살이나 발에 상처가 생겨 보행에 더 큰 장해를 초래할 수 있다. 보행 장해가 계속되면 발뿐만 아니라 무릎, 골반, 허리에도 통증이 생기고 2차 변형이나 질환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지외반증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보존적인 치료는 돌출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가장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다. 그러나 변형이 심하거나 비수술적 치료 효과가 없으면 수술적 치료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절골술과 박리술을 통해 변형된 발을 정확하게 교정할 수 있다.

절골술이란 변형이 생긴 뼈에 골절선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각도를 돌려 변형을 교정하는 방법이며, 박리술은 엄지발가락에 붙어 변형을 가속하는 인대와 연부 조직을 늘려주는 수술을 말한다. 이러한 수술로 발의 기능과 모양을 정상에 가깝게 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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