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명예훼손' 수사 검찰, 열린공감TV 대표 참고인 조사(종합)
'尹명예훼손' 수사 검찰, 열린공감TV 대표 참고인 조사(종합)
  • 뉴시스
  • 승인 2023.11.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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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신학림, 오후엔 허재현 측근 조사
'최재경 녹취록' 입수·보도 경위 확인 예정
신학림 포렌식 일부 마친 검찰, 수사 속도
전재훈 기자 = 윤석열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의 '최재경 녹취록' 보도 관련 조사를 위해 정천수 열린공감TV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다. 사진은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가 지난달 23일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전재훈 기자 = 윤석열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의 '최재경 녹취록' 보도 관련 조사를 위해 정천수 열린공감TV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오후부터 정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허 기자는 지난해 3월1일 리포액트를 통해 "윤석열이 '조우형(대장동 브로커)이 김양(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심부름꾼이라고' 하더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 이씨와 부산저축은행 최재경 전 검사장의 대화가 담겨 있다는 '이철수(조우형 사촌)-최재경' 녹취록을 제시됐다. 허 기자는, 이씨가 "김양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 조우형이 김 회장의 심부름꾼이었거든요. 솔직히"라고 말하자 최 전 검사장이 "윤석열이 그런 말 했다"고 맞장구친 내용이 녹취록에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검찰은 허 기자의 녹취록이 허위라고 보고 있다. 이씨와 대화를 나눈 사람이 최 전 검사장이 아닌 제3의 인물일 수 있으며, 여기에 조작이 있었다는 의심이다.

정 대표에 따르면, 허 기자는 지난해 대선을 앞둔 시점에 해당 녹취록이 '재연'이라며 열린공감TV에서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방송을 거부했다고 한다.

허 기자는 열린공감TV 객원기자로 활동한 바 있다.

허 기자는 신뢰할 수 있는 취재원에게 해당 녹취록을 입수했으며, 허위 녹취록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검찰은 정 대표를 상대로 허 기자가 해당 녹취록을 입수 및 보도한 경위 등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우 기자 =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지난 9월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에는 '김만배 허위 인터뷰' 당사자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측근을 불러 조사했다.

신 전 위원장과 함께 언론노조 활동을 했던 탁모씨는 검찰에 출석하며 "(신 전 위원장과) 주고받은 메시지 때문에 (나왔다)"고 말했다. 주고받은 메시지에 대해서는 "화천대유 처음 나왔을 때 신문기사를 보고 '김만배 같습니다'라고 연락한 정도"라고 했다.

그는 신 전 위원장과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씨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신 전 위원장에 대한 포렌식 절차를 일부 마치고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돌려줬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로부터 1억6500만원을 받고 김씨와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 근무 시절 대장동 자금책 조우형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사업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와 자금을 거래한 시기(2021년 9월)와 보도 시기(2022년 3월)가 상이하고, 금품 거래는 자신이 저술한 '대한민국 혼맥지도' 책 대금을 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책의 가치는 (상당하다.) 우리나라에 힘 있는 가문 가계도가 다 들어있다. 인물지도이고, 데이터베이스(DB)다"며 "(계약서 날짜가 실제 날짜와 다른 이유는) 김씨가 '형 날짜는 3월1일로 당기자'고 해서 이유가 있겠구나 하고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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