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희 기자 =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27일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내에서 하위 20%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가 공론화되고 있어 이날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공천 물갈이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날 마지막 회의를 개최한 후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21일 김기현 대표를 만나 당무감사 결과를 어느 정도 수준에서 공개할 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무감사위는 감사 결과를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별로 점수화했다. 다만,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여론조사 결과 등을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반영할지는 최종 회의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신 위원장은 이날 당무감사 결과 발표 시 상위 평가자의 실명을 공개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위를 들어보면 아주 깜짝 놀랄 거다. 아주 잘한 사람은 분발하는 차원에서 (공개를)할까 생각도 있다"며 "현역 1위와 원외 1위를 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무감사 결과가 마무리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물갈이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현역 의원 22명이 컷오프될 것이라는 정보지(지라시)가 퍼지기도 했지만 국민의힘은 "최근 당무감사 결과 관련 사실이 아닌 내용이 유포되고 있다"며 "계속 유포될 시 당은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도 현역 국회의원 하위 20%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 이상의 엄격한 컷오프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전략기획부총장인 배준영 의원은 지난 22일 3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에서 제안한 현역 의원 20% 공천 배제 원칙을 넘어서는 제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대폭적인 혁신 공천이 될 수 있도록 기준을 상향했고, 거기에 현역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 사실에 대해 오늘 총선기획단이 의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다음 달 중순께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켜 '인요한 혁신위'가 제시한 혁신안과 당무감사 결과 등을 토대로 공천 기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