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야, 사람이 없어서 이재명 대표로 앉혀 놓나"
김석기 "야, 사람이 없어서 이재명 대표로 앉혀 놓나"
  • 뉴시스
  • 승인 2023.11.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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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여에 사람이 그렇게 없느냐' 서면 브리핑에 공개 반박
"용산 화재 사고는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 입장 재확인
 이영환 기자 = 김석기(오른쪽)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기현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재우 하지현 기자 =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의 최고위원직 선출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그렇게 사람이 없어서 이재명 같은 사람을 당대표로 앉혀 놓느냐"라고 맞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이 지난 24일 제가 최고위원으로 선출 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그렇게 사람이 없어 김석기 같은 사람을 최고위원 자리에 앉혔냐'고 성명을 발표했다"고 거론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 당과 저에 대해 공식적으로 모욕적인 발표일 뿐만 아니라 저를 투표로 뽑아 준 전국위원들에 대한 비난이기도 하다"며 "민주당은 그렇게 사람이 없어서 이재명 같은 사람을 당대표로 앉혀 놓느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비판한 2009년 용산참사에 대해서도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서울경찰청장으로 6명의 희생자를 낳은 용산 참사의 진압 책임자였다.

그는 "민주당이 말하는 용산 화재 사고는 2009년도 일이다.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인 용산구에서 불법 폭력 시위 전문꾼들이 지나가는 무고한 시민과 차량을 향해 무차별로 화염병, 염산병, 돌을 투척한 도심 테러와 같은 심각한 폭력시위였다"고 말했다.

이어 "무고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웃 건물에서는 화염병 투척으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경찰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폭력시위대들이 경찰을 향해 던진 화염병으로 화재가 발생했고 불행하게도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이와 관련해 검찰과 법원의 진상규명 노력이 있었고 그 결과, 대법원은 재판관 전원 일치로 시민의 생명 및 재산 보호와 법 질서 확립을 위한 경찰의 정당한 법집행이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저는 당시 경찰지휘관으로서 인명피해가 발생한데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며 "많은 경찰관들이 눈물을 흘리며 만류했지만 도의적 책임감으로 경찰청장직을 사퇴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형수 관련 막말은 물론 대장동 등 범죄 혐의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표는 최강욱 전 의원의 막말과 관련해서 당원들에게 말과 행동을 신중히 하라고 지시하고 막말 욕설, 물의를 일으키면 공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이재명 대표는 욕설 금지 지시를 하면서 양심에 거리낌이 없었는지 궁금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욕설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 하는 것이 이 대표 아닌가. 우리 국민은 이 대표가 자신의 형수에게 정상적인 사람이면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다는 사실을 잘 기억하고 있다"며 "본인 욕설로 나라 망신까지 톡톡히 시킨 장본인"이라고 했다.

그는 "여러 차례 전과가 있는 이 대표는 지금도 대장동, 백현동, 쌍방울 불법 송금, 위증교사 등 부정비리로 수시로 재판을 받으러 다니고 있는 범죄 피고인이다. 언제 교도소에 들어갈지 알 수 없는 현실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을 당대표로 뽑아 앉혀놓고 있는 민주당이야말로 그렇게 정말 사람이 없느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세계인들을 놀라게 한 패륜적 욕설과 범죄 혐의 투성이인 이재명을 당대표로 모시고 있는 것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며 "앞으로 남의 당에 대해 얘기하려면 스스로를 돌아보고 심사숙고한 후에 말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강선우 대변인은 24일 서면 브리핑에서 "제주 4.3 사건과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물러난 자리에 용산 참사 강제 진압의 책임자인 김 의원이 선출됐다"며 "용산 참사 책임자인 김 의원이 집권 여당 최고위원이라니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는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 막말로 물러난 최고위원 자리를 다시 막말 인사로 채우다니, 국민의힘 답다"면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윤심과 막말만 남은 국민의힘의 무대포 행보는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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