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환자 한 달 새 2배 늘어…영유아가 38.6%
노로바이러스 환자 한 달 새 2배 늘어…영유아가 38.6%
  • 뉴시스
  • 승인 2023.11.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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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21일 29명→이달 12~18일 57명
"감염되면 오염물 소독 필요…등교 자제"
예방백신 없어…비누로 손씻기 통해 예방
질병관리청의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홍보 포스터. 

이연희 기자 = 급성 위장관염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근 5주 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환자가 전체의 38.6%를 차지하며 18세 미만 소아·청소년까지 포함하면 54.5%로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18일 노로바이러스 신고 환자 수는 57명으로 4주 전인 지난달 15~21일(29명)보다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차별 신고환자 수를 살펴보면 10월15~21일 29명→10월22~29일 31명→10월29일~11월4일 41명→11월5~11일 49명→11월12~18일 57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 5주간 연령대별 발생 비율을 살펴보면 0~6세 영유아가 38.6%로 가장 많고 7~18세 소아·청소년은 15.9%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20.3%, 19~49세 및 50~64세 성인은 12.6%다.

제4급 법정 감염병인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며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다.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다시 감염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나 어패류 등 음식물을 섭취한 경우 주로 감염되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분비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하여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등교 및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하여 생활해야 한다. 화장실을 사용할 때에는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효과적인 소독을 위해서는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환자의 구토물 등에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를 희석(락스 1: 물 50)하여 묻힌 천으로 닦아내야 한다. 환자의 분비물을 제거할 때에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KF94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오염된 세탁물은 70도 이상 고온에서 세탁하거나 락스와 물을 1대 330으로 희석한 액체에 5분 이상 헹궈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와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을 섭취해달라"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환자 사용 공간 소독을 강조하고 집단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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