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10~11월 물가 상승 완화…내년에도 지속될 것"
美연준 "10~11월 물가 상승 완화…내년에도 지속될 것"
  • 뉴시스
  • 승인 2023.11.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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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베이지북 발표…내달 13일 금리 결정
노동 시장 대부분 보합 또는 소폭 증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쉐리던의 코스트코 매장 모습

 이혜원 기자 = 미국 물가 상승이 10~11월 대체로 완화됐으며, 내년에도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진단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지난달부터 이달 초중순까지 각 지역 연준의 경제 동향 의견을 취합한 '베이지북'을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4개 지역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고, 2개 지역은 보합 내지 소폭 하락했다. 6개 지역에선 경기 하락세가 확인됐다.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여러 지역에서 물가 상승이 대체로 완화됐다. 2024년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동 수요는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 또는 소폭 증가했으며, 임금 상승률은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하거나 보통 수준을 유지했다.

자동차를 포함한 소매 판매는 여전히 혼조세를 보였고,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내구재 판매가 평균적으로 감소했다. 여행 및 관광 활동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운송 서비스 수요는 부진했다. 제조업 활동은 혼조세를 보였으며, 제조업체 전망은 약화됐다.

기업 대출, 특히 부동산 대출에 대한 수요는 대폭 감소했다. 소비자 신용은 상당히 건전한 상태를 유지했지만, 일부 은행에선 소비자 연체율이 약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활동은 계속해서 둔화됐으며, 사무실 부문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다가구 주택 활동은 약화됐다. 일부 지역에선 주택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고, 판매 가능한 주택 재고가 증가했다.

향후 6~12개월 경제 전망은 보고 기간 감소했다.

연준 베이지북은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제 상황 의견을 취합한 경제 동향 보고서다. 연중 총 8차례 발간하며, 통상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 발간된다.

연준은 다음달 12~13일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지난달과 같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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