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마, 리:스웨이드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실험적인 운동화 퇴비 전환 성공
푸마, 리:스웨이드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실험적인 운동화 퇴비 전환 성공
  • 최준영 기자
  • 승인 2023.12.0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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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기업 푸마(PUMA)가 2년에 걸친 ‘리:스웨이드(RE:SUEDE)’ 실험 결과를 발표하며, 특정 맞춤형 산업 조건에서 자사의 클래식 스웨이드(SUEDE) 운동화를 퇴비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021년 푸마는 제올로지(Zeology) 무두질 스웨이드, TPE 아웃솔, 대마 섬유를 사용한 실험적인 리:스웨이드 500켤레를 제작했다. 리:스웨이드는 독일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반년 동안 착용해 신발의 편안함과 내구성을 테스트했고, 그런 다음 푸마는 이를 푸마의 파트너사인 네덜란드 오르테사 그룹(Ortessa Group)이 운영하는 특수 장비 산업 퇴비화 시설로 보냈다.

신발을 퇴비로 만들기 위해서는 특별한 절차를 만들어야 했다. 먼저 파쇄해 다른 친환경 생활 쓰레기와 혼합한 후 퇴비화 터널에 넣었다. 그런 다음 영양분이 함유된 초기 퇴비화 과정에서 나온 침출수가 분사됐고, 터널 내 생물학적 반응과 공기 순환 조절로 인해 자연스럽게 가열됐다. 약 3.5개월 후, 체를 통과할 만큼 충분히 작은 크기(10mm 미만)의 재료는 농업용 A등급 퇴비(네덜란드 기준 이내)로 판매됐고, 나머지 재료는 원하는 수준(10mm 미만)으로 분해될 때까지 퇴비화 터널로 돌려보냈다. 오르테사 그룹은 이 과정에서 네덜란드 내 시설에 적용되는 퇴비에 대한 모든 법적 요건을 준수했다.

푸마의 최고소싱책임자인 앤-로르 데쿠르(Anne-Laure Descours)는 “리:스웨이드는 산업 퇴비화를 위한 표준 운영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 없었지만, 마침내 퇴비가 될 수 있었다”며 “2024년에 테이크백 제도를 포함한 리:스웨이드 상용 버전에 필요한 인프라와 기술을 결정하기 위해 파트너와 함께 혁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명성은 리:스웨이드 실험의 또 다른 중요한 핵심 요소로서, 푸마는 상세한 보고서를 통해 인사이트를 공유해 동료 및 기타 관심 있는 이해관계자들이 실험을 통해 배우고 이를 자체 이니셔티브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르테사의 재료 및 혁신 담당 관리자인 마티엔 반 에르셀(Marthien van Eersel)은 “우리는 리:스웨이드 실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퇴비로 만드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한 품목을 포함하도록 산업 퇴비화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며 “모든 리:스웨이드 소재는 분해할 수 있지만, 리:스웨이드 밑창이 완전히 분해되려면 더 많은 전처리 과정과 퇴비화 터널에서 추가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반년 동안 리:스웨이드 제품을 착용한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은 결과 푸마는 갑피와 삭라이너에 새로운 소재 패턴을 사용해 전반적인 핏을 향상함으로써 향후 신발 버전의 착용감을 개선할 예정이다.

리:스웨이드 실험은 새로운 폴리에스테르 재활용 프로그램인 리:파이버(RE:FIBRE)와 함께 진행된 최초의 프로그램이었다. 리:파이버는 푸마의 혁신 및 디자인 전문가들이 이끄는 혁신 허브인 ‘서큘러 랩(Circular Lab)’의 일환으로 출범했고, 푸마의 순환성 프로그램의 미래 창조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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