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저축은행, 3분기 누적 순이익 95% 급감
10대 저축은행, 3분기 누적 순이익 95% 급감
  • 뉴시스
  • 승인 2023.12.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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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비용 늘고 연체율 상승하며 줄줄이 적자전환
김근수 기자 =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 빌딩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대단지 모습. 국내 한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에 따르면 오는 12월 전국 6만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으로 올해 월간 최대 물량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정필 기자 = 올해 들어 저축은행권 순이익이 급감하면서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고금리 수신상품으로 조달비용이 늘고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자산 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862억원에서 95.2% 줄어든 규모다.

이 기간 SBI저축은행 순이익은 2573억원에서 623억원으로 75.8%(1950억원) 빠졌다. OK저축은행은 1164억원에서 704억원으로 39.5%(460억원) 감소했다.

웰컴저축은행은 756억원에서 358억원으로 52.6%(398억원) 줄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607억원에서 114억원으로 81.2%(493억원) 급감했다.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452억원 순이익에서 677억원 순손실로 대규모(-1127억원) 적자 전환했다. 이자비용이 1025억원에서 1724억원으로 68.2%(699억원) 급증했고, 대출채권관련손실도 550억원에서 727억원으로 32.2%(177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30%에서 10.13%로 3배 넘게(6.83%포인트) 급등했다. 소액신용대출연체비율은 2.36%에서 5.99%로 2배 넘게(3.63%포인트) 상승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478억원 순이익에서 올해 357억원 순손실로 전환했다. 다올저축은행은 544억원 순이익에서 11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상상인저축은행은 573억원 순이익에서 480억원 순손실로 바뀌었다.

모아저축은행 순이익은 296억원에서 68억원으로 77%(228억원) 급감했다. 신한저축은행은 419억원에서 133억원으로 68.3%(286억원) 빠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3분기 말 연체율은 6.15%로 전 분기(5.33%) 대비 0.8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분기 대비로는 1.08%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공시된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3분기 말 117조8504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신잔액은 108조1741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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