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이상 급등".…투기세력 붙었나
"우선주 이상 급등".…투기세력 붙었나
  • 뉴시스
  • 승인 2023.12.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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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률 상위 우선주 대거 포진
투기성 자금 집중…상승장 끝물 신호?

 김경택 기자 = 최근 우선주가 이상 급등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통상 우선주의 급등은 상승장이 끝물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해석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9개 종목 가운데 5개 종목이 우선주였다. 덕성우(29.98%), 태양금속우(29.98%), 깨끗한나라우(29.97%), 남선알미우(29.89%), 대상홀딩스우(29.75%)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특히 덕성우는 지난 22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대상홀딩스우 역시 지난달 2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상한가를 기록한 우선주는 대부분 정치 테마주로 묶인 종목이다. 덕성우, 태양금속우, 깨끗한나라우, 대상홀딩스우 등이 한동훈 법무부장관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으며 남선알미우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관련주로 묶이고 있다.

이밖에도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 우선주가 대거 포진했다. 흥국화재우(24.55%), 유유제약2우B(16.83%), 노루페인트우(16.64%), 노루홀딩스우(12.77%), 유유제약1우(10.59%), 계양전기우(9.08%), 일양약품우(8.55%), CJ씨푸드1우(8.49%), 금강공업우(8.25%), 크라운해태홀딩스우(7.15%),동부건설우(6.85%), 소프트센우(6.68%), 진흥기업우B(6.36%) 등도 특별한 이유 없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투기성 자금이 시가총액이 작은 우선주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급등한 우선주는 대부분 시가총액이 100억~300억원 안팎의 소형주로, 적은 자금에도 주가를 크게 밀어올릴 수 있어 투기 세력의 주요 타깃이 되곤 한다.

전문가들은 우선주 급등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우선주의 이상 급등 랠리는 상승장의 끝물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21년 5월 우선주가 무더기로 급등했을 당시에도 코스피는 3300선을 고점으로 하락 전환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상한가를 기록했던 우선주들이 대부분 시가총액이 작고, 마이너스 괴리율(우선주 가격이 보통주 가격보다 큰 경우)을 보이고 있어 단순 수급에 따른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며 "우선주 급등 현상에 대해 경계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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