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이 기대하는 '안치홍·김강민 효과'
한화 노시환이 기대하는 '안치홍·김강민 효과'
  • 뉴시스
  • 승인 2023.12.01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채은성 조언 속에 성적 향상
고승민 기자 =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타점, 홈런상을 수상한 한화 노시환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희준 기자 = 한화 이글스 노시환(23)이 베테랑 안치홍(33), 김강민(41)의 합류를 반겼다. 스스로도 베테랑의 조언 속에 한층 성장할 수 있었기에 효과에 더욱 기대가 크다.

2019년 프로 입성 후 5번째 시즌을 맞은 노시환은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날리며 홈런왕에 올랐고, 타점왕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또 장타율 부문에서도 0.541로 2위를 차지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서며 미래 국가대표 4번 타자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달 초 막을 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중심타선을 지켰다.

입단 당시부터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노시환이 기량을 만개할 수 있었던데는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채은성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2009~2022년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채은성은 2022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한화와 6년, 최대 90억원에 계약하고 팀을 옮겼다.

역시 강타자인 채은성이 한화로 이적한 뒤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노력했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노시환의 설명이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0일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노시환은 "올해 채은성 선배께 배운 것이 너무 많다. 올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채)은성 선배의 덕이 크다"며 "옆에서 보면서 느끼고 배운 것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 코치님들께는 정신적인 부분이나 야구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해 도움을 받는다. 노하우를 배우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채은성 선배는 내가 잘 될 때, 안 될 때 항상 옆에서 바로 잡아주셨다. 힘들 때 옆에서 살펴봐주시고, 좋을 때는 건방떨지 말라고 조언해주셨다"고 밝혔다.

노시환은 "채은성 선배가 도움을 주신 덕에 시즌 내내 컨디션과 마음을 잘 유지할 수 있었고,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재차 강조했다.

내년 시즌 한화에는 또 다른 베테랑 둘이 합류한다.

한화는 FA 시장에 나온 리그 정상급 2루수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2차 드래프트에서 23년간 SSG 랜더스에서 뛴 외야수 김강민을 지명했다.

'채은성 효과'를 느꼈기에 노시환은 안치홍, 김강민의 합류가 더욱 기대된다. 젊은 선수들이 노하우를 배우며 각기 성장하다보면 팀도 강해질 것이라는 믿음이다.

노시환은 "내가 올해 채은성 선배한테 했던 것처럼 후배들이 안치홍 선배를 따라다니며 노하우를 배우고, 자신의 것을 정립했으면 좋겠다"며 "이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다보면 우리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선배에게 달라붙어서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김강민 선배도 20년 넘게 꾸준히 프로 생활을 해오신 분이다. 같이 뛰게 돼 기대가 된다. 옆에서 보고 배울 것이 많을 것"이라며 "후배들이 따라다니면서 배우려고 하면 안치홍 선배도 더 빨리 팀에 적응하고 좋아해주실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시환은 "선배들이 있으면 팀 분위기를 잡아주시는 부분이 있다. 어린 선수들은 아직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에 선배들이 있으면 그런 부분에서 참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