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3.3%↑…상승폭 4개월 만에 둔화
11월 소비자물가 3.3%↑…상승폭 4개월 만에 둔화
  • 뉴시스
  • 승인 2023.12.0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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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1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신선식품지수 14개월 만에 최대 상승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박영주 임하은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3% 오르며 넉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다만 상승폭은 4개월 만에 둔화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2020=100)로 1년 전보다 3.3% 올랐다. 8월(3.4%), 9월(3.7%), 10월(3.8%)에 이어 4개월 연속 3%대를 지속했다. 다만 전월보다는 0.6% 떨어지면서 지난해 11월(-0.1%)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8월(5.7%)부터 올해 1월(5.2%)까지 5%대를 이어갔다.

이후 2월(4.8%), 3월(4.2%) 4%대에 이어 4월(3.7%), 5월(3.3%)에는 3%대, 6월(2.7%)과 7월(2.3%)에는 상승률이 2%대로 축소됐다. 그러다가 8월부터 석 달 연속 물가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지난달 넉 달 만에 둔화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4.0%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7%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해 9월(12.8%)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3.3%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해 3월(3.3%)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작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3.0% 상승했다. 지난해 3월(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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