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리스크 진단·예방 강화" 정용진 부회장, 경영전략실 확 바꿨다…대대적 조직개편
[단독] "리스크 진단·예방 강화" 정용진 부회장, 경영전략실 확 바꿨다…대대적 조직개편
  • 뉴시스
  • 승인 2023.12.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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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컨트롤타워' 경영전략실 이달부로 조직개편 및 33명 인사 단행
사법·경영 리스크 진단 '경영진단팀', 사건·사고 중심 '감사팀'으로 신규 개편
정용진 부회장, 2주 연속 전략실 회의 주재…"완전히 새롭게 변화·혁신해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프로필

 이혜원 기자 = "지금까지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합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컨트롤타워' 경영전략실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위기 진단과 사고 예방 기능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정 부회장이 최근 '변화와 혁신'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철저한 성과 중심의 인사·보상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이번 조직 개편의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달부로 경영전략실 조직 개편을 하면서 33명에 대한 인사 발령을 단행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기존 전략실을 경영전략실로 개편한 바 있다. 경영전략실은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신임 경영전략실장에는 임영록 사장(신세계프라퍼티 대표 겸직)이 임명됐다.

기존 지원본부와 재무본부 체제도 경영총괄과 경영지원총괄 조직으로 개편해 성과 창출의 최일선을 담당하게 된다. 경영총괄에는 허병훈 부사장이, 경영지원총괄에는 김민규 부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3일 경영전략실 개편 후 첫 회의를 주재하며 "궁극적으로 경영전략실이 예측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경영전략실이 그룹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각 계열사가 갖고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경영전략실은 이에 이달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총괄 산하에 '경영진단팀'을, 경영지원총괄 산하에 '감사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영진단팀은 사업·경영 관련 위기를 진단하고, 감사팀은 부정·부실과 사건사고를 중심으로 담당한다.

본래 경영진단 부문(경영진단팀)은 경영지원총괄에 있었으나,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총괄로 이관하게 됐다.

기존 경영진단팀이 사후 기능인 감사에만 치중하고, 사전 감지 기능인 경영·사업진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기존과 달리 감사는 경영지원총괄에 남기고, 경영진단은 경영총괄로 이동했다.

이 외에도 경영전략실은 관리팀, 인사팀, 전략지원팀, 이마트 부문기획·지원본부,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경영전략실 개편 이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주 연속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3일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경영전략실은 각 계열사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군림하는 조직이 아니라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이 연구하고 가장 많이 일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이어 정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동 회의에서 성과 중심의 인사·보상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영전략실과 그룹 전반에 대한 인사 시스템 재점검과 개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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