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낙연·김부겸 싫어할 이유 없어…긍정적"
이준석 "이낙연·김부겸 싫어할 이유 없어…긍정적"
  • 뉴시스
  • 승인 2023.12.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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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 대한 이낙연 생각 들어보고 싶어"
"병립형이면 자연스럽게 3번당 넓히자 얘기 나올 것"
이무열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토크콘서트 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승재 기자 =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김부겸 전 총리 등을 언급하면서 "싫어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이 전 총리와의 접점에 대해 묻자 "상당히 온건한 민주당 쪽 인사이기 때문에 이낙연 총리, 김부겸 총리 이런 분들은 싫어할 이유도 없고,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부정하고 까라' 이런 게 아니라 문 대통령의 노선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느냐. 문 대통령이 잘한 부분도 있지만 결국 5년 만에 정권을 내주게 된 것은 부동산 정책이라든지 여러 정책에서 신뢰를 못 받은 부분도 있다"며 "만약 이 전 총리의 생각이 좀 다르다면 그런 걸 좀 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 전 총리와 최근에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고 아직 만날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언론 발언도 많이 하니 이 전 총리가 그런 부분을 밝힐 기회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빅텐트론 등 연대 가능성에 관해서는 "모르겠다. 저와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과도 고민해야 하는 것이고 제가 정할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

다만 "선거 제도가 만약에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로 가까이 가게 된다면 1, 2, 3번당 정도의 공간밖에 없을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3번당의 공간을 넓게 치자라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진행자가 '이 전 총리와 함께 할 여지가 있느냐'라는 취지로 재차 묻자 "솔직히 교류가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 전 총리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경과 등을 봤을 때 민주당 내의 지분이라든지 영향력이라는 것이 이재명 대표보다 못하지 않다"며 "사사오입 이런 것만 없었으면 경선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 대표가 너무 과한 자신감이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다.

반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전 대표 등이 주도하는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진행자가 '송영길 신당 일명 윤석열 퇴진당과 같이 할 수 있나'라고 묻자, 이 전 대표는 "같이 할 생각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조국 장관이랑 한 번도 만나본 적도 없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금 권위가 퇴진 운동을 할 정도로까지 강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윤 대통령은 본인이 변하지 않으면 총선 이후에는 큰 결심을 해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의 변화라든지 야당과의 협치라든지 이런 걸 선택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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