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다음주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만나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 등 전반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논의할 계획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금감원과 지주 이사회는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모범관행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CEO 선임 및 승계절차, 이사회의 독립성·전문성 강화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 원장은 금융지주와 은행권을 향해 투명한 지배구조 마련을 강조해왔다.
지난 10월 5일 이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원래는 선임 절차에 대한 평가 기준과 방식을 정한 뒤 공론화를 통해 후보군이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KB금융은 회장 후보군을 먼저 정하고 평가의 기준과 방식을 정했다"며 "이런 부분이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DGB금융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임추위가 시작된 뒤에 연임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꾼다는 것은 게임이 시작된 뒤 중간에 룰을 바꾼다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12월 금융권 CEO의 승계절차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자 이사회 의장들을 소집해 지배구조 개선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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