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영길 조사 뒤 수수의원 소환도 검토"
검찰 "송영길 조사 뒤 수수의원 소환도 검토"
  • 뉴시스
  • 승인 2023.12.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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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기각 자신" 입장 밝힌 송영길엔
"강래구·윤관석 구속은 어떻게 생각하나"
"공당 대표까지 한 분…협조 기대한다"
송 전 대표. 

정유선 전재훈 기자 = 이른바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사 뒤 수수 의심 의원들에 대한 소환 검토 방침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수수 의심 의원에 대한) 포렌식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됐다"며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면 수수 의원에 대한 소환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일 민주당 소속 임종성·허종식 의원에 대해 돈봉투 수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두 의원이 2021년 4월28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관석 무소속(당시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각각 3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임·허 의원을 포함해 약 20명의 의원이 윤 의원으로부터 각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오는 8일엔 이 사건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 전 대표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앞두고 있다. 돈봉투 의혹부터 불법정치자금 수수 및 입법로비 의혹까지 송 전 대표를 향해 제기된 의혹 전반(정당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을 들여보겠다는 계획이다.

송 전 대표는 이달 초 검찰에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부터 수사하라며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기각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경선을 통해 자신을 도왔던 강래구, 윤관석 등이 다 구속됐다"며 "그 사안에 대해 경선 최대 수혜자이자 책임자인 송 전 대표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공당 대표까지 한 분이라면 내일 조사에서 그런 부분을 포함해 실체가 드러나도록 협조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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