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클래스 vs 5시리즈…내년 수입차 시장 '왕좌의 게임'
E클래스 vs 5시리즈…내년 수입차 시장 '왕좌의 게임'
  • 뉴시스
  • 승인 2023.12.0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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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벤츠 E클래스 신형 국내 출시
BMW, 앞서 10월 5시리즈 신형 선봬
완전변경 주기 겹친 각사 대표 세단
내년 수입차 시장서 정면 대결
신형 11세대 E클래스 

안경무 기자 = 내년 수입 세단 시장의 왕좌를 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내년 초 대표 세단 제품군인 E클래스(11세대)를 본격 출시하면서 최대 경쟁 모델인 BMW 5시리즈(8세대)와 혈투를 벌일 전망이다.

두 모델은 올해도 나란히 수입차 판매 1위(E클래스)와 2위(5시리즈)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업계에선 사실상 올해 판매 실적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벤츠가 내년 신형 출시를 확정하고 대폭 할인을 통해 재고 물량 소진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BMW 뉴 5시리즈.

국내 시장에 먼저 등장한 것은 신형 5시리즈다. BMW는 앞서 지난 10월 5시리즈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특히 5시리즈 라인업 최초로 순수전기 모델인 i5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신형 5시리즈 판매는 순항하고 있다. 출시 첫 달인 10월 758대를 팔았고, 지난달엔 1897대까지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기존 7세대 5시리즈 재고 처리와 연말 맞이 판촉 활동이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겟차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 세대 5시리즈 재고 처리 작업을 마친 BMW 딜러사에선 신형 5시리즈 내연기관 모델에 대해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65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전기차 모델인 i5는 최대 1550만원가량의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신형 E클래스

벤츠는 신형 E클래스(11세대)를 내년 1월 국내에 선보인다. 신형 E클래스는 2016년 10세대 E-클래스의 출시 이후 7년 만에 출시된 완전변경 모델로 올해 4월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E클래스 외관은 클래식한 라인과 모던한 디자인이 만나 메르세데스-벤츠의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 공간에는 디지털 기반의 최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돼 차량 내 완벽한 디지털화를 구현했다.

더 지능적이고 높은 학습 능력을 보유한 새로운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벤츠가 2025년경 선보일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도 탑재된다.
 
E클래스와 5시리즈 판매량은 내년 벤츠와 BMW 전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두 차량 모두 브랜드 내에서 판매 비중이 가장 큰 모델이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두 모델의 풀체인지(완전변경) 주기가 공교롭게도 겹쳤다"며 "신형 대 신형 동일한 조건에서 맞붙기 때문에, 다른 해보다 두 차의 판매량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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