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기자 =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보자가 북한이 대미 외교를 단념한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한 발언 관련, 국무부가 북한과 외교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캠벨 후보자 발언 관련 북한 비핵화를 위한 다른 대안이 무엇인지 질문에 "북한과의 외교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다만 (바이든) 행정부 출범부터 북한이 우리의 외교적 대안 추구 제안을 계속 거절하는 걸 고려할 때, 캠벨 후보자의 회의론은 근거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캠벨 후보자는 지난 7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현 상황에서 더이상 미국과의 외교에 관심이 없다고 결심한 건 아닌지 우려된다"며 "우리가 억제력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캠벨 후보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냈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대중국 및 대아시아 정책을 총괄해 왔다.

외교가에선 캠벨 후보자가 국무부로 자리를 옮길 경우 대북 관계나 대중 관계 등 아시아 정책 중심축이 백악관에서 국무부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는 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계속 포탄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며 "한국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선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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