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안 1·6호 관철…나머지 4개는 공관위로 넘어갈 듯
인요한 혁신안 1·6호 관철…나머지 4개는 공관위로 넘어갈 듯
  • 뉴시스
  • 승인 2023.12.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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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위한 대사면', '주류 희생' 혁신안 관철
청년 비례 50%·전략공천 배제 등 공관위 권한
추상철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1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홍세희 기자 = '친윤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인요한 혁신위'의 핵심 요구안인 '당내 주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가 관철되는 분위기다.

혁신위는 전날 활동을 조기 종료하며 1~6호 혁신안을 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했다. 이 중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1호)은 최고위에서 의결됐고, 당내 주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6호) 혁신안은 장 의원의 불출마로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다만, 청년 비례대표 50% 배치와 전략공천 원천 배제 등은 조만간 출범할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전권'이 있는 만큼 향후 꾸려질 공관위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혁신위는 전날 활동을 조기 종료하며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1호) ▲국회의원 특권 배제 등(2호) ▲청년 비례대표 50% 배치 등(3호) ▲전략공천 원천 배제 등(4호) ▲과학기술인 공천 확대 등(5호) ▲당내 주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6호) 혁신안을 최고위에 종합 보고했다.

최고위는 이 중 1호 혁신안만 의결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를 취소했다.

혁신위는 6개의 혁신안 중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주류 희생'이 필요하다며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을 향해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강하게 압박해 왔다.

그러나 김기현 대표는 지난 6일 인요한 혁신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최고위에서 의결할 사안이 있고 공관위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하길 바란다"며 '주류 희생'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혁신위 활동을 종료하며 "50%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겠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혁신위의 '주류 희생' 요구가 '용두사미'로 끝났다는 당내 비판이 이어지는 와중에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이날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김 의원은 지난달 3일 혁신위의 '주류 희생' 요구 이후 사실상 이를 거부하는 듯한 행보를 이어갔지만 혁신위의 활동 종료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친의 묘소를 방문한 사진과 함께 불출마를 시사 하는듯한 글을 올렸다.

당에서는 "혁신위의 강요에 의하기보다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본인의 결단에 의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혁신위 종료 이후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혁신위 활동 종료와 동시에 1·6호 혁신안이 관철되기 시작하면서 나머지 4개 혁신안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총선관리단은 이 중 국회의원 특권 배제를 핵심으로 하는 2호 혁신안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 20% 공천 배제'를 넘어서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천명하는 한편, 공천 후보자 서류 접수 때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청년 비례대표 50% 배치 등(3호) ▲전략공천 원천 배제 등(4호) ▲과학기술인 공천 확대 등(5호) 등의 혁신안은 조만간 출범할 공관위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당초 다음 주 중 공관위를 출범시킬 예정이었던 김기현 대표가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 후 장고에 들어가면서 공관위 출범 시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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