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기준금리 인하, 앞으로 논의 주제 될 것"
파월 의장 "기준금리 인하, 앞으로 논의 주제 될 것"
  • 뉴시스
  • 승인 2023.12.1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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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경기침체 없이 금리 인하 용의 있어"
"인플레 여전히 높아"…금리 인상 배제 안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연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최현호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진 않았지만,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언제부터 긴축을 되돌리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지에 대한 문제는 분명히 세계적으로 논의할 주제이며 우리 또한 논의할 주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가 앞으로 내다볼 주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파월 의장은 "연준은 2024년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더라도 금리를 인하할 용의가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고, 이는 긴축 정책이 필요하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노동시장에 대해선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일자리 증가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인구 증가와 노동력 참여를 감안할 때 보다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극심한 노동력 부족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금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에 부합하는 수준보다 여전히 높지만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경기침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그것을 무너뜨리는 지속적인 진전이 보장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길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필요하다면 통화 정책을 더욱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 가능성을 테이블에서 없애고 싶어하지도 않는다"고 언급했다.

경기침체와 관련해서도 파월 의장은 올해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도 불구하고 내년 중 예상치 못한 경기침체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은 연속 3회째다. 또 내년 중 기준금리를 3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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