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6·25 참전한 네덜란드 용사에 "덕분에 평화·번영 누려"(종합)
윤, 6·25 참전한 네덜란드 용사에 "덕분에 평화·번영 누려"(종합)
  • 뉴시스
  • 승인 2023.12.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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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한국전 때 신속한 파병 결정"
"네덜란드 청년 흘린 피 결코 잊지 않아"
윤, 참전 용사에 '영웅의 제복' 전달해
조수정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아 송창주(오른쪽 두번째) 기념관장, 이기항(오른쪽) 이준아카데미 원장 부부와 대화하고 있다. 

양소리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한국전쟁에 참전한 용사, 유가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암스테르담 왕궁 내 쓰론룸(Throne room)에서 개최된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임원, 양국 정부 인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빌럼-알렉산더르 국왕과 함께 간담회장에 입장해 참석자 한 사람 한 사람과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네덜란드 참전용사분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 네덜란드는 6.25 전쟁 발발 직후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유엔 안보리 군사 원조 결의를 적극 지지하고 신속하게 파병을 결정했다"며 "22개 유엔 참전국 중 미국, 영국, 호주에 이어 네 번째로 빠른 참전이었고, 한국전쟁 기간 중 5332명이 참전하여 횡성전투와 인제전투 등에서 수많은 전과를 올렸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지금 누리고 있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부산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에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122분이 영면해 계신다. 우리 정부와 국민은 70여 년 전 공산 침략에 맞서 싸운 네덜란드 청년들이 흘린 피를 결코 잊지 않고 그러한 감사의 마음 위에 양국의 굳건한 연대가 지속되어 오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테오도뤼스 하버르 네덜란드 참전용사와 우리나라 참전용사 최병수 옹, 린데르트 스뢰데르스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부회장, 네덜란드대대 지휘관으로 횡성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마리누스 덴 아우덴 중령의 조카인 헨드리카 덴 아우덴 등과 환담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는 6·25 전쟁 당시 네덜란드대대에서 카투사로 복무했던 최병수 옹이 특별히 참석해 70년 전 목숨을 걸고 같이 싸웠던 네덜란드 참전 전우들과 뜻깊은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 마지막 순서로 대통령은 빌럼-알렉산더르 국왕과 함께 참전용사인  코르넬리스 코르트레버르에게 '영웅의 제복'을 전달하며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를 위한 제복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선물이다"고 덧붙였다.

'영웅의 제복'은 우리 정부가 정전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존경심을 전하기 위해 제작됐다. 정부는 유엔군 참전용사 등에 이를 전달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네덜란드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유엔의 군사원조 결정을 적극 지지했고 지원병 모집 시 많은 인원이 자발적으로 지원한 국가라고 소개했다.

네덜란드의 해군은 1950년 7월19일, 육군은 1950년 11월23일 우리나라에 도착해 유엔참전국 중 미국, 영국, 호주에 이어 4번째로 빠르게 전투부대를 파병했다.

이들은 횡성전투, 인제전투, 별고지 전투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후 1954년 10월1일까지 휴전선 방어 임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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