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고교 선배 기쿠치와 첫 맞대결서 대포
오타니, 고교 선배 기쿠치와 첫 맞대결서 대포
  • 뉴시스
  • 승인 2019.06.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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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3안타 2타점 3득점 활약
기쿠치는 3⅓이닝 7실점 뭇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사진 오른쪽)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시애틀 선발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안타를 친 뒤 달려나가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25·LA 에인절스)가 고교 선배 기쿠치 유세이(28·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시애틀과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에인절스의 12-3 승리에 앞장섰다. 

반면 시애틀의 좌완 선발 투수 기쿠치는 3⅓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포함해 9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져 시즌 4패째(3승)를 당했다.

오타니는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기쿠치의 3구째 슬라이더를 노려쳐 2루수 방면에 내야안타를 쳤다. 알버트 푸홀스의 2루타로 2사 2, 3루의 찬스를 이어간 에인절스는 케번 스미스의 2타점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고, 이후 2사 1, 2루에서 세자르 푸엘료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2회말 1사 1, 2루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의 방망이는 4회말 또다시 날카롭게 돌아갔다. 

기쿠치는 4회말 선두타자 토미 라 스텔라, 마이크 트라우트에 연속타자 홈런을 얻어맞았다. 

5-2까지 달아난 4회말 트라우트의 뒤를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기쿠치의 초구 커브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 기쿠치에 세 타자 연속 홈런이라는 수모를 안겼다. 

기쿠치는 결국 4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푸홀스에 볼넷을 헌납한 기쿠치는 스미스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으나 콜 칼훈에 또다시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테일러 스콧에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오타니와 기쿠치는 모두 이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오타니가 입학하기 직전 기쿠치가 졸업해 둘이 함께 학교 생활을 하지는 않았다.

2018년 빅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이어가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도 수상했다. 기쿠치는 올해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경기 후 오타니는 "가장 수준높은 리그에서 맞대결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자랑스럽다. 아마 고교 시절 지도자인 사사키 히로시 코치님이 가장 기뻐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쿠치는 "오타니를 포함해 세 방의 홈런을 허용했다. 아쉬운 결과"라며 "다음에 에인절스를 상대할 때에는 팀을 위해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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