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률 1위 폐암 'ICG 절제술'로 재발 막는다
암 사망률 1위 폐암 'ICG 절제술'로 재발 막는다
  • 뉴시스
  • 승인 2023.12.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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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G 근적외선 흉강경 폐 구역 절제술
암 부위만 정교하게 절제…후유증 적어
인도시아닌그린(ICG) 폐구역 절제술 모식도 

이동민 기자 = 지난해 국내 암 사망률 중 폐암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작은 양의 폐를 절제하면서 암 재발을 억제하는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한국인 사망 원인' 통계자료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162.7명이며, 이 중 폐암이 36.3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폐암 진료 인원은 2018년 9만1192명에서 지난해 11만6428명으로 2만 5236명(27.7%)이 증가하는 등 연평균 증가율 6.3%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일반 검진과 국가 폐암검진 시 저선량 폐 단층촬영 검사의 증가로 초기 폐암 진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초기 폐암은 흉강경 폐엽 절제수술만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수술 후 후유증이 크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초기 폐암의 경우 암이 있는 폐엽의 1/4 정도의 구역만 절제하는 방법으로도 충분한 암 재발 억제와 폐기능의 조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인도시아닌그린(ICG) 형광 주사와 근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수술이 확산되고 있다.

이 수술은 폐암이 있는 폐구역의 폐동맥을 먼저 절제한 뒤 형광조영제인 인도시아닌그린(ICG)을 정맥혈관 주사해 근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정상 폐 조직 부위를 형광색으로 보이게 하는 원리가 적용된다.

형광색을 띈 정상 조직을 제외하고 암 부위만 정확하게 절제하면 폐엽 전체가 아닌 일부 폐 구역만 절제하므로 폐의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절제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비교적 작은 양의 폐를 절제하면서도 정확한 절제로 암 재발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재현 의학원 흉부외과 과장은 "최근 폐암에서 폐 구역 절제술부터 ICG을 이용한 수술 후, 빠른 시간 내에 일상으로 복귀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환자분들이 많다"며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흡연 기간이 긴 경우 정기적으로 저선량 폐 단층촬영 검사 등 검진을 꼭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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