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내년 부동산PF 등 금융안정과 민생경제에 최선"
금융위원장 "내년 부동산PF 등 금융안정과 민생경제에 최선"
  • 뉴시스
  • 승인 2023.12.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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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7일 부산 해운대구 퓨트로닉에서 열린 부산·경남 지역 중견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형섭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8일 내년도 주요 금융정책 과제와 관련해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안정과 민생경제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열어 내년도 금융위 업무계획 수립을 위해 금융시장 여건 및 금융정책 과제 등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2023년은 글로벌 경기둔화·인플레,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시장변동성 확대, 고금리에 따른 기업·국민들의 부담 급증 등 금융시장 여건이 녹록치 않았음에도 연구기관, 관계부처, 금융권과의 공동 노력으로 헤쳐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부동산 PF, 이미 높은 수준인 가계부채 등 잠재 취약요인들로 인해 여전히 불안요인이 잔존하고 있으므로 잠재위험에 대한 엄격한 관리와 서민·자영업자 등 민생경제의 부담을 완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내년 금융분야 트렌드와 관련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경제는 글로벌 교역개선에 따라 수출은 증가하는 한편 고금리의 장기화 여파 속에 내수 회복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수출과 내수의 불균형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금융산업은 저성장 기조와 고금리 장기화로 업황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연구원장들은 부동산 PF와 가계부채 등에서 파생되는 금융리스크 완화, 서민·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민생경제 금융지원 강화 등을 제언했다. 시장교란 행위 방지,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 등 민생금융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 당부도 나왔다.

박종규 금융연구원장은 "코로나19 기간 누적된 가계대출, 중소·자영업자 대출, 부동산 PF대출 등 부채의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며 "금융혁신을 통해 편익을 증진하는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되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대출중개사이트 광고 차단 등 불법사금융을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 강화 측면에서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강화와 금리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기관의 위험추구 행태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ELS 불완전판매 대응과 불공정거래에 대한 실효적 제재 수단 확대, 투자자의 피해구제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강동수 KDI 단장은 "부실이 심각한 부동산 PF대출은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려우므로 사업성을 기준으로 생존여부를 판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시장안정과 취약계층·고령층 지원을 위한 금융의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판매문화 개선과 함께 금융산업 혁신 정책도 지속돼야 한다"고 했다.

인구 변화와 국내 경제의 환경변화에 따른 금융산업의 미래대응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동환 KB경영연구소장은 "기후변화,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구조적 변화의 적응 과정에서 금융의 역할을 제고하는데 집중하는 한편, 금융권 스스로 취약차주 등을 위한 상생금융과 내부통제 강화 등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상 IBK경제연구소장은 "현재 은행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둔화된 상황이며 기업부실 대응을 위한 건전성 관리가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위한 유동성 위기기업군 선별 지원, 기술금융 제도 개선, 수출 중소기업 지원 등을 제언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회계제도 변경으로 보험회사 손익이 개선됐으나 시장 관행이 쌓이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단기적 이익의 규모보다는 제도 변경 이후 나타난 이익의 안정성과 보험회사 경영의 변화 여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늘어난 당기순익을 미래 투자로 유인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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