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남 기자 =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로 후보에 올랐던 축구 국가대표 간판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주는 2023 월드 베스트11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FIFA와 FIFPRO는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2023 FIFA-FIFPRO 월드 베스트11' 남녀 최종 후보 46명(남자 23명·여자 23명)을 공개했다.
FIFA-FIFPRO 월드 베스트11은 전 세계 프로축구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뽑는다.
남자부는 2022년 12월19일~2023년 8월20일까지 활약이 기준이고, 여자부는 2022년 8월1일~2023년 8월20일까지다.
월드 베스트11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발표된다.
남자부 후보에 한국 선수는 오르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민재와 손흥민(토트넘)이 모두 빠졌다.
특히 지난해 9월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인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처음 이름을 올렸던 김민재의 제외는 아쉽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이탈리아)를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뒤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했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을 받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안토니오 뤼디거, 에데르 밀리탕(이상 레알 마드리드), 존 스톤스, 카일 워커, 후벵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수비수 부문 6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손흥민이 빠진 공격수 부문을 포함해 이번 월드 베스트11 후보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단 한 명도 명단에 들지 못했다.
공격수 후보는 7명으로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해리 케인(토트넘),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다.
미드필더 후보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베르나르두 실바, 로드리, 케빈 더 브라위너(이상 맨체스터 시티), 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 루카 모드리치, 페데리코 발베르데(이상 레알 마드리드)다. 골키퍼 후보는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빌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