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北, 러에 우크라 공격 미사일 제공 말라…큰 대가 치를 것"
英 "北, 러에 우크라 공격 미사일 제공 말라…큰 대가 치를 것"
  • 뉴시스
  • 승인 2024.01.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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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불법 무기 프로그램, 유엔 안보 공약 훼손·지역 불안정 위험"
"탄도미사일 받아 사용한 러 강력 규탄…고립 징후·절망의 신호"
영국 외무부가 북한을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사용할 미사일을 전달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던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모습을 노동신문이 공개한 모습. 

이명동 기자 = 영국 외무부가 북한을 향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미사일을 전달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다.

영국 외무부는 4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향한 어떠한 지원도 유엔의 오랜 안보 공약을 크게 훼손하고, 나아가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며 "북한은 강력한 제재 체제를 적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지원하는 대가로 북한이 큰 대가를 치르도록 협력국과 계속해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우크라이나 공격에서 북한이 제공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하기로 한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자기 이익만 생각해 잘못된 군사적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북한에 무기를 의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국제 무대에서의 고립됐다는 징후이자, 절망의 신호"라면서 "더욱이 이 활동은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으로서 지지했던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날 미국 백악관도 북한이 러시아에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발표를 내놨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정보에 의하면 북한은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며 "지난달 30일 러시아군은 이러한 미사일 중 최소 한 발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지역 공터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오작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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