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결승골' 클린스만호, 최종 모의고사 이라크에 1-0 승리(종합)
'이재성 결승골' 클린스만호, 최종 모의고사 이라크에 1-0 승리(종합)
  • 뉴시스
  • 승인 2024.01.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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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노리는 한국 축구
13일 개막…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
이강인, 막판 퇴장…대회 앞두고 예방주사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이재성.

박지혁 기자 = 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이라크와 최종 모의고사에서 승리를 거두며 준비를 모두 마쳤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이재성(마인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A매치 6연승이다. 또 7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었다.

이날 경기는 오는 13일 카타르에서 막을 올리는 2023 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였다. 이라크는 본선에서 16강 대진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26일부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일부 유럽파와 K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실내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고, 5일부터 소속팀 일정으로 늦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합류하며 완전체로 훈련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에 평가전이라는 목적에 무게를 두는 용병술을 보였다.

선발 명단에서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제외했다. 최근까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이들의 체력 부담을 배려한 장면이다.

축구 국가대표팀 이라크전 평가전 

더불어 K리그와 소속팀 리그 휴식으로 실전 감각이 떨어진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조합을 점검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최전방에 오현규(셀틱)가 자리했고, 중원에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 홍현석(헨트), 이재성이 자리했다.

백포라인은 이기제(수원),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HD)가 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밥)가 꼈다.

전반 19분 정우영이 헤더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3분에는 이기제의 크로스를 오현규가 오른발 논스톱으로 때렸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오현규는 전반 36분에도 이재성이 찔러준 패스를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답답한 흐름에서 이재성이 침묵을 깼다. 전반 40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왼발슛을 연결해 이라크의 골네트를 갈랐다. 통쾌한 한 방이었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2021년 11월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2년 2개월 만에 터진 이재성의 A매치 골이다. 통산 10호골이다. 공교롭게 당시에도 상대는 이라크였다.

전반은 1-0으로 앞서며 마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들어 아시안컵 본선에서 가동할 사실상의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오현규, 정우영, 정승현, 이재성, 홍현석을 빼고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 김민재, 손흥민, 이강인을 투입했다.

후반 2분 만에 조규성의 오른발 강력한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은데 이어 골키퍼에 걸려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한국의 초호화 공격라인에 이라크는 자연스레 전체적인 라인을 수비적으로 내렸다. 한국의 볼 점유율이 높아졌다.

이라크의 밀집수비에 고전하던 후반 21분 이강인의 번뜩이는 패스가 돋보였다.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이 경합 끝에 공을 따냈지만 슈팅 직전에 넘어졌다. 골키퍼 손에 걸렸다며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평가전은 비디오 판독(VAR)을 가동하지 않았다.

후반 30분 손흥민이 골키퍼까지 따돌리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라크 골문이 비었지만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벗어났다.

이강인은 후반 40분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강하게 주고받아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다. 실전이 아닌 평가전에서 나온 장면이라 다행이다.

선수단은 아부다비에서 담금질을 이어가다 오는 10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이동한다.

E조에 속한 한국은 15일 바레인과 1차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이후 아시안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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