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치료' 시대 열렸다…불면증 환자에 국내 첫 처방
'디지털치료' 시대 열렸다…불면증 환자에 국내 첫 처방
  • 뉴시스
  • 승인 2024.01.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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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 통해 비약물적 치료…서울대병원서 개시
지난해 2월 식약처 허가 후 11개월 만에 처방
9일 에임메드에 따르면 디지털 치료기기 솜즈의 정식 처방을 이날 서울대 병원에서 시작했다.

송종호 기자 = 국내에서 디지털 치료기기 정식 처방이 시작됐다.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첫 디지털치료기기(DTx)인 불면증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솜즈를 허가한 지 약 11개월 만이다.

9일 솜즈 개발사인 에임메드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에서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디지털 치료기기를 정식으로 처방하기 시작했다.

솜즈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암병원의 협력으로 에임메드에서 개발됐다. 지난해 시행된 임상시험에서 불면증 심각도를 효과적으로 낮추고 수면효율을 높이며 안전한 치료임이 확인됐다.

‘솜즈’는 만성 불면증 환자를 위한 표준치료법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CBT-I)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체계적으로 구현한 디지털 치료기기이다. CBT-I는 수면시간을 처방하여 수면효율을 높이고, 불면증을 만성화시키는 인지적 오류를 수정하며, 환자들이 가진 잘못된 수면 습관을 개선하는 인지행동치료 기법이다.

이유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0명 중 1명이 진단될 정도로 흔한 질환인 불면증의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인지행동치료이지만 환자가 매주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등 접근성의 문제로 많은 환자들이 받기 어려웠다"며 "이제 솜즈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접근성을 높여 불면증에 대한 비약물적 치료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솜즈는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에서도 처방을 앞두고 있다.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세브란스, 고대안암병원 등 다른 4곳의 병원에서도 순차적으로 솜즈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임메드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세브란스병원에서도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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