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0만→6100만원 '뚝'…비트코인, SEC 승인 '가짜뉴스'에 출렁
6400만→6100만원 '뚝'…비트코인, SEC 승인 '가짜뉴스'에 출렁
  • 뉴시스
  • 승인 2024.01.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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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66% 하락한 6195만원
SEC "X 계정 해킹…현물 ETF 승인 아직 아냐"
권창회 기자 =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임박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한때 2년 1개월만에 63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지영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비트코인이 출렁였다. 승인 소식이 나오자마자 640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오보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6100만원까지 빠진 것이다.

10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29% 떨어진 619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66% 하락한 619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01% 밀린 4만6077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강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3.86% 상승한 314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9% 오른 315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61% 뛴 234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SEC 가짜뉴스에 주목했다. 이날 오전 6시께 SEC가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해킹으로 인한 헤프닝이었던 것이다.

SEC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SEC 트위터 계정이 해킹됐다"며 "비트코인 ETF에 관해 SEC나 관련 직원의 승인이 되지 않은 게시물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역시 자신의 X를 통해 "SEC 트위터 계정이 해킹돼 사실이 아닌 게시물이 올라갔다"며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앞서 SEC는 공식 X에 "SEC에 등록된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승인했다"는 게시물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3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6·극단적 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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